“포항 영일만 일대에 최대 140억배럴의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라면 우리나라 자원 개발 역사의 한 획을 긋는 중요한 발견이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3일 YTN 이브닝뉴스에 출연해 포항 영일만 일대의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을 두고 이같이 말했다.
안 장관은 “성공 가능성을 20% 정도로 보고 있다”며 “업계에서는 약 12% 정도 성공 확률이 나오면 개발에 들어간다고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금세기 최대 발견이라고 하는 가이아나 앞바다에서 발견된 광구의 추정 성공 확률이 16% 정도로 보고 있는데 저희는 7개 광구 중 가장 규모가 큰 광구가 20% 수준의 성공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탐사 자원량이 최대 140억배럴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안 장관은 이를 두고 ‘삼성전자 시가 총액의 4~5배 규모 정도의 금액’으로 추산했다.
금세기 최대 규모 해상광구가 갖는 의미를 묻자 안 장관은 상당히 가능성이 높은 광구라고 설명했다. 그는 “석유공사가 그동안 한반도 주변 48개 광구를 시추했고 동해에만 27개 시추공을 뚫어서 심해(시추)를 세 번이나 시도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며 “그런데 이번에 15년 정도 축적된 탐사자료를 모아서 심층 분석을 해본 결과 이번 영일만 앞바다에서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광구를 발견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안 장관은 “액트지오라고 하는 세계적으로 전문성이 뛰어난 지질탐사 전문기업에 탐사 자료를 맡기고 종합적인 심층분석 의뢰를 한 결과 7개 정도의 유망 광구를 발견했다”며 “각 유망 고아구당 가스든 석유든 뭔가 발견할 수 있는 확률이 한 20% 된다”고 말했다.
다만 안 장관은 시추 비용이 상당 규모 소요되는 만큼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업부와 석유공사는 한 개의 시추공에 1000억원 이상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안 장관은 “시추공 하나를 트라이하는 데도 1000억원 이상의 비용이 들기 때문에 굉장히 신중하게 시추 계획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정부는 시추선을 확보해 놓았으며 이르면 12월부터 탐사시추가 실질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안 장관은 “12월에 탐사시추가 시작되면 1차 탐사시추 결과는 내년 3~4월 정도 상반기에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탐사시추 결과에 따라 2, 3차 추가적인 탐사시추가 필요한지 등 계획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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