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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광물’ 공급망 구축… 韓 배터리, 탈중국화 기대감 커진다

아시아투데이 조회수  

리튬이 포함된 암석을 채취하는 짐바브웨의 광산. /연합

우리나라가 ‘광물 대국’ 아프리카와 손을 잡고 핵심 광물 협력에 나선다. 세계 주요 국가들이 ‘자원의 무기화’ 전쟁을 벌이는 가운데 우리도 3일부터 시작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계기로 본격적인 글로벌 공급망 경쟁에 뛰어든 것이다. 특히 국내 산업계에선 아프리카가 배터리에 사용되는 리튬, 코발트, 백금 등 핵심 광물을 포함해 전 세계 광물 자원의 3분의 1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공급망 다변화의 활로를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일 재계에 따르면 이미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포스코퓨처엠 등 배터리 기업들은 배터리 핵심 광물 공급망 다변화의 협력 대상으로 아프리카를 주목해 왔다.

아프리카 대륙에는 전 세계 백금 매장량의 89%, 크롬 80%, 망간 61%, 코발트 52%, 원유 10%, 천연가스 8%가 묻혀 있다. 국가별로 보면 콩고민주공화국이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코발트를 전 세계 매장량의 절반(48.2%)가량 갖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망간 매장량은 전 세계 37.6%에 달한다.

최근 미국 정부가 전기차 세액공제 조항 및 해외우려기관(FEOC) 세부 규정을 통해 중국산 배터리 부품 사용에 대한 보조금 배제 조치를 선언하면서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공급망 탈중국화를 서둘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상황이었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이 핵심 광물의 수출을 제한하는 ‘자원 무기화’에 나선 것은 얼마나 많은 자원을 확보하느냐가 곧 글로벌 경쟁력으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실제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50년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해 필요한 핵심 광물 수요가 2020년 대비 2040년까지 4배, 2050년까지 6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배터리 3사를 비롯한 국내 소재 기업들이 중국 원자재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광물 공급망 재편에 나선 상황에서 이번 아프리카와의 협력이 실질적인 다변화 모델로 이어질지 주목되는 배경이다.

이와 함께 산업계에선 광물 수출통제 등 자원 무기화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이날 “각국의 핵심광물 수출통제 등 자원 무기화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특정국 의존도가 높은 핵심광물 소재의 경제안보품목을 지정해 국내 생산 재정보조를 지원해 달라”고 건의했다.

아시아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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