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표그룹이 부동산 개발 사업을 비롯해 로봇주차 사업에도 진출하며 새로운 수익원 모색에 나서고 있다. 국내 건설 경기의 침체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자 회사는 이를 타개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한편, 내수에 대한 의존도 역시 줄이겠다는 각오다. 앞서 정도원 삼표그룹 회장이 사업구조 변화를 천명해온 만큼, 회사는 주축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분야는 물론, 해외에서 유망성이 입증된 먹거리에도 투자를 단행한다.
3일 삼표그룹에 따르면 그룹의 계열사인 ‘에스피앤모빌리티’는 자동 로봇주차 시스템인 ‘엠피시스템’을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전개한다. 앞서 삼표그룹은 2022년 10월 자동 로봇주차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셈페르엠’과 합작해 해당 법인을 설립한 바 있다.
로봇이 직접 차량을 들어 주차하는 시스템을 통해 회사는 해당 기술이 아직 익숙하지 않은 국내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해외의 경우, 1만대에 이르는 차량이 해당 시스템을 통해 주차되고 있으며 스페인과 형가리 등 유럽시장에서도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
삼표그룹은 해외에서 수요가 증명된 자동 로봇주차 시스템 사업을 전개하며 지난 몇년 사이 투자를 지속해 온 부동산 개발 사업과 함께 향후 그룹의 수익원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회사는 서울시 은평구 증산동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DMC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개발 사업 확대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2022년 쳥약접수를 진행하며 본격적으로 해당 사업에 손을 뻗은 삼표그룹은 기존 주축사업인 건설 소재 사업을 전개하며 얻은 노하우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여기에 성동구 성수동의 부지 개발 사업 역시 회사가 적지않은 기대를 걸고 있는 미래 먹거리이다. 2022년 6월 해당 위치에 있었던 삼표레미콘 공장을 철거한 삼표그룹은 2만 2770㎥, 약 6900평의 부지를 확보하며 부동산 개발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안았다.
현재 삼표그룹은 해당 부지에서 호텔사업을 전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활용 방식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서울시와 함께 다양한 가능성을 논의해 부지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시멘트와 레미콘 사업을 주력으로 영위해온 삼표그룹이 최근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는 데에는 건설 경기를 비롯한 국내시장의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삼표그룹 관계자는 “현재 부동산을 비롯한 국내 경기의 침체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기존 주축 사업이었던 시멘트 및 레미콘 사업만으로는 향후 수익성 확보가 힘들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해외수출이 가능한 신사업 발굴로 경기 침체의 여파에서 벗어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이전부터 그룹사의 신규 성장동력 발굴에 많은 관심을 보여온 정 회장의 의지도 회사의 사업 확장에 한 몫을 했다는 분석이다.
그는 회사 홈페이지 내 CEO 메시지를 통해 “건설기초 산업을 기반으로 한 연관산업 위주로의 확장을 통해 위기와 역경에도 흔들리지 않는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할 것”이라며 “지속적 R&D 투자와 신기술 개발을 통한 혁신경영,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품질경영 등을 바탕으로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