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돼 조사를 받는 가수 김호중을 옹호하는 청원이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달 26일 KBS 시청자 게시판에는 ‘김호중 가수 퇴출에 관한 반박 내용-약 100억 기부 나눔의 선한 영향력인 김호중 아티스트’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제가 참 아끼고 좋아하는 스타가 지금 언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며 “그의 잘못을 두둔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김호중은 아직 젊은 30대 초반의 나이고 앞으로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더 많은 청년이다. 그의 천재적인 재능을 아깝게 여겨 그가 자숙하며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게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호중은 어렸을 때 불안한 가정환경에서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했다”며 “성인이 돼서도 주변에 올바른 길로 인도해줄 수 있는 진정한 어른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팬들이 지금까지 4년 동안 약 100억 원 가까이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 나눔을 실천해온 건 김호중이 가진 이름의 선한 영향력 덕”이라며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고 적었다.
해당 글은 3일 오후 2시 기준 1458명의 동의를 얻었다. KBS는 30일 동안 1000명의 동의를 얻은 글에 대해 답변해야 한다.
지난 달 28일에도 같은 게시판에 ‘클래식의 대중화를 이끄는 김호중의 KBS 퇴출을 반대한다(반성하고 있는 김호중의 인권을 보장해 달라)’는 제목의 글도 올라왔다.
청원을 올린 B씨는 “그동안 많은 선행을 하며, 모든 프로그램에 최선을 다했던 사람이 자기 잘못을 뉘우치고 용서를 구하고 있다”며 “그는 지금 반성을 넘어 수치심과 자책이라는 커다란 칼을 자신에게 꽂고 누구보다 아파하고 있을 것이다. 그간 받아온 비난의 상처가 커 더는 흠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는 강박과 팬들의 사랑을 잃을까 하는 두려움이 커 순간 잘못된 선택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KBS는 지난 달 29일 방송출연규제심사위원회를 열고 김호중에 대해 한시적 방송 출연 정지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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