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사장은 3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예보)에서 열린 창립 28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이처럼 말했다.
그는 취임 이후 예보가 변해야 할 방향성으로 금융사의 자기책임 원칙과 유인부합적 부실 예방 강화를 근간으로 하는 ‘예금보험 3.0’을 제시했다. 이는 지난 1년간 △예금보험제도 본연의 기능 고도화 △예금보호 대상 금융상품 확대 △금융회사 파산을 전제하지 않는 금융계약자 보호 강화 △예보 기관 역량 강화 등 4대 핵심축으로 구체화됐다.
예보는 ESG(환경·사회·투명경영), 내부통제, 디지털 전환 등 모든 직원이 주도하는 참여형 체제를 구축하는 등 실행 준비에 힘썼다. 실행 준비가 마무리됐다고 판단한 유 사장은 이날 창립기념사를 통해 각 과제에 대한 구체적이고 본격적인 실행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제시했다.
그는 “최근 예측하기 어려운 주요국 금리정책 향방, 지정학적 위험 지속 등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은 증대되고 있다”며 “기업·가계의 부채비율과 연체율,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화 가능성은 여전히 우리 금융시장의 불안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불확실성의 시대에서 언제 어느 때 부실이 현실화하더라도 능숙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예보가 가진 제도적 장치들을 잘 갈고 닦아 실행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금보험 3.0의 각 핵심과제와 실행의 중요성을 언급한 유 사장은 “2026년 저축은행 특별계정, 2027년 예보채 상환기금의 존속 기한 도래를 앞두고 있다”며 “큰 전환기를 맞아 시대적 역할 전환을 위한 목표와 전략을 수립했고 이제는 실행과 행동력을 보여줄 때”라고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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