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2024시즌 정규리그 1위를 내달리고 있는 기아 타이거즈에 예상치 못한 악재가 발생했다. 꽤 치명적인 내용이다.
지난 2일 기아 구단은 선발 투수 이의리가 시즌 아웃됐음을 알렸다. 구단은 “이의리가 왼쪽 팔꿈치 인대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다”며 “팔꿈치 내측측부인대 재건술(토미 존 서저리)과 뼛조각 제거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10일 LG 트윈스전에서 팔꿈치 통증으로 조기 강판했던 이의리는 지난달 29일 NC 다이노스전에서 복귀했다. 당시 구속이 크게 떨어지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조기 강판됐다. 이후 기아는 이의리를 대상으로 정밀 검진을 진행했고, 그 결과 왼쪽 팔꿈치 내측 측부인대 부분 손상 등의 진단을 받았다.
기아는 재활보다는 수술을 통해 이의리 부상을 해결하기로 결정했다. 수술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토미 존 서저리의 경우 복귀까지 1년 이상이 소요되는 것을 고려할 때 이의리도 최소 1년은 재활기간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의리는 이번 연도 남은 시즌을 통째로 쉬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의리는 2021년 기아 1차 지명을 받으며 리그 유망주로 꼽혔다. 지난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하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4경기에 출전해 1승 평균자책점 5.40 성적에 그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기아 구단 관계자는 “이의리의 건강한 복귀를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재활 과정에서 최선을 다해 더욱 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단의 지원 아래 충분한 재활 기간을 갖고 완치될 경우 이의리는 앞으로도 기아의 주축 선수로 계속해서 활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팬들 또한 이의리의 완쾌를 기원하며 기다리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기아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58경기, 35승, 1무, 22패, 0.614 승률로 1위를 기록 중이다. 2위인 LG 트윈스와의 게임차는 1.5이며, 3위인 삼성 라이온즈와는 3.0 게임차를 기록하고 있다. 그렇기에 기아는 오랜 기간 1위에 안착하고 있지만 연패가 조금이라도 이어진다면 1위 자리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어느 때보다 상위권 전쟁이 치열한 이번 시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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