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카드가 말레이시아 국영기업인 페이넷과 손잡고 현지 결제시장에 진출했다. 인도네시아, 베트남에 이어 세 번째 동남아시아 국가 협업 사례로, BC카드는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지역 사업 확장을 토대로 결제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BC카드는 페이넷의 QR결제 인프라를 이용해 국내에서 이용하던 QR결제를 해외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3일 밝혔다. 페이넷은 지난 2017년 설립된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의 산하 기관으로, 국가 표준 QR결제 시스템인 ‘두티나우QR’을 운영 중이다. 또 △전자 송금 △자동 이체 △신용카드 처리 △인터넷 결제 등 금융 관련 업무 전반을 맡아 수행 중이다.
이번 개통식을 통해 한국에서 이용했던 ‘페이북 QR’을 말레이시아 내 200만 가맹점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페이북 QR을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사용할 경우 실물카드도 필요 없고, 앱 환전이나 사용 잔액 재환전 등과 같은 복잡한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 국내에서 사용했던 QR과 페이북 머니로 바로 결제할 수 있다.
앞서 BC카드는 지난 2015년 자사 프로세싱 기술 전수를 통해 인도네시아 최대 국책은행인 만디리 은행과 ‘인도네시아판 BC카드’를 설립한 바 있으며, 베트남 국영 결제중계망 사업자인 NAPAS 브랜드 카드를 한국에서 직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BC카드는 이번 말레이시아 협업을 기반으로 ‘아세안 결제 네트워크’를 구축한 최초의 국내 기업으로 성장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최원석 BC카드 사장은 “국내의 편리한 결제 수단이 전 세계 어디에서나 통용될 수 있게 국경을 허무는 것이 BC카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라며 “외국인들도 BC카드의 신결제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게 지속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라고 말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