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액 상위 10위 빌딩 중 6개 서울 강남구 집중
4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이 전월 대비 소폭 오르며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연내 기준 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둔 투자자들이 선제적으로 투자에 나선 영향이란 분석이다.
3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올해 4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은 총 1307건으로, 전월 1303건 대비 4건(0.3%) 증가했다.
특히 거래량은 올해 1월(1034건) 이후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또 2022년 8월(1297건) 이후 최고치란 점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다만 거래액은 전월(4조608억 원)과 비교해 34.4% 줄어든 2조6633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3월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아크 플레이스’가 약 7917억 원에 거래되는 등 초고가 거래가 다수 발생한 데 따른 영향이다. 4월에는 강남구 대치동 소재 ‘YD318’ 빌딩이 약 1050억 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의 4월 거래 건수는 177건, 거래액은 1조4019억 원으로, 거래량과 거래액 모두 전달 대비 각각 8.3%, 53.5% 하락했다.
그러나 거래액으로 보면 상위 10위 빌딩 중 6개가 모두 서울 강남구에 몰렸다. 4월 체결된 주요 거래로는 대치동 소재 ‘YD318’(1050억 원)과 신사동에 위치한 ‘극동빌딩’(1000억 원), ‘EGI빌딩’(898억 원) 등이 있다.
시도별로는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기록한 광주(37건)와 세종(2건)을 제외한 7개 지역의 거래량이 늘어났다. 제주는 22건의 거래가 이뤄지며 57.1% 상승률을 찍었다. 이어 울산(19건) 35.7%, 부산(85건) 30.8%, 충북(72건) 26.3%, 대구(47건) 9.3% 등으로 거래량이 많았다.
매도 주체를 살펴보면, 개인이 전체 거래 1307건의 82.9%(1084건)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법인 188건(14.4%) △기타 26건(2%) △공공기관 9건(0.7%) 순으로 집계됐다.
거래 주체로 보면 개인 간의 매매가 794건(60.7%)으로 가장 많았고, 개인 대 법인인 경우가 270건(20.7%), 법인 대 법인이 123건(9.4%), 법인 대 개인 62건(4.7%) 순으로 확인됐다.
거래액으로는 법인 간 거래 규모가 전체금액(2조6633억 원)의 37.2%에 해당하는 9904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시장이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최근 20개월간의 거래량 추이와 비교해서도 좋은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며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미뤄지고는 있지만 연내 인하 가능성에 기대감을 둔 개인과 법인 투자자들의 선제적인 투자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