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증권은 정부가 추진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선두주자로 삼성물산을 꼽았다. 그러면서 목표 주가 23만원, 투자 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가장 최근 거래일인 지난달 31일 삼성물산의 종가는 13만1500원이다.
3일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기업 밸류업의 바로미터는 주주환원과 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삼성물산은 주주 환원의 여력과 의지가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신사업을 통한 성장동력 확보에 매진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했다.
삼성물산은 2020년 이후 영업 실적이 지속으로 우상향했는데, 이에 대해 박 연구원은 “훌륭한 사업 포트폴리오의 힘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건설 부문은 국내 경쟁 업체와는 달리 나 홀로 지속 성장 중”이라며 “바이오 부문은 독보적인 사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계속 성장이 가능하고, 패션, 레저, 식음 부문도 고급 소비재 영역으로 전체 소비경기와는 달리 양호한 업황 지속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해 영업 실적도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흥국증권이 전망한 삼성물산의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42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3조1000억원이다.
박 연구원은 “건설과 바이오 부문이 이끄는 가운데 상사와 패션, 레저, 식음 부문의 고른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현 주가에 대해 박 연구원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반영되었던 지난 2~3월과는 달리 인센티브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없어 관련주 전반으로 실망감이 반영된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삼성물산의 주가는 올해 고점 대비 약 18% 하락한 상태로 밸류에이션 매력은 증대됐다”며 “12개월 선행 기준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각각 8.1배, 0.7배”라고 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도 지속적인 우상향의 영업 실적과 안정적인 재무 구조, 신성장 동력 확보를 통한 성장 가치주로의 변신 등이 투자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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