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의 이효리가 어린 시절로 돌아가 엄마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어제(2일) 방송된 JTBC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연출 마건영, 박성환)에서는 이효리와 엄마가 경주 2일 차 여행을 즐기는 모습이 그려졌다. 어른이 됐지만 엄마에게는 여전히 애틋한 막내딸인 이효리는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충분히 만끽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동네를 거닐던 이효리는 이발소를 발견하고 반가워하기도 했다. 모녀는 이발소 안으로 들어가 과거 이발소집을 운영하며 생활했던 삶을 떠올렸다. 하지만 행복한 추억에 잠긴 이효리는 시큰둥한 엄마의 반응에 의아해했다. 이후 엄마는 “그때가 제일 힘들었다”라며 남편과 수저만 들고 서울로 상경해 힘들게 생활했던 과거를 털어놔 안타까움을 유발했다.
카페에서도 두 사람은 서로의 새로운 면을 혹은 원래 알고 있던 성격을 다시금 확인했다. 이효리는 자신의 얼굴을 그려준 엄마의 그림 실력에 “잘 그린다. 느낌 있다. 소질 있는데?”라며 놀라워했다. 막내딸의 칭찬 한 마디에 기분이 좋아진 엄마는 “립 서비스”라면서도 “근데 효리는 그런 애가 아니다. 느끼는 그대로 표현하는 딸”이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두 사람은 둘만 있는 차 안에서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며 한층 가까워졌다. 특히 이효리는 처음으로 엄마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듣게 됐다. 이효리는 그간 엄마에게 한 번도 물어보지 못한 것에 대해 “반성을 많이 했다”라며 부모님을 일찍 여읜 엄마의 어린 시절에 가슴 아파했고 한 번도 보지 못한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의 이름을 새기며 마음을 다독였다.
놀이공원에 도착하자마자 이효리는 엄마에게 인형을 사달라고 졸랐다. 어릴 때 한 번도 받아보지 못했던 인형 선물을 받고 어린아이처럼 좋아하는 이효리의 모습에 엄마는 “짠한 생각이 많이 든다. 어려서 못 해준 걸 지금이라도 채워보려고 그런 것 같다. 한이 돼서”라면서도 “오래된 소원을 들어준 기분”이라며 흡족해했다.
모녀의 극과 극 케미는 놀이공원에서 빛을 발했다. 엄마는 무서운 놀이 기구도 여유롭게 탔고, 이효리는 득음할 정도로 소리를 지르며 무서워했다. 이효리는 “엄마는 의외로 도전하는 사람이구나, 겁이 많지 않구나”라며 “용감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라고 가정에 자신을 억눌러왔던 엄마의 또 다른 면을 발견했다.
서로가 놓친 시간으로 돌아가는 모녀 여행기 JTBC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는 매주 일요일 밤 9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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