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밸류업보다 중요한 부자감세 반대? [기자수첩-금융증권]

데일리안 조회수  

‘부자감세 저지’ 대정부 아젠다 설정

상속세 개편·금투세 폐지 밸류업 직결

야당 몽니에 자본시장 성장 발목 우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지난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상목 경제부총리가 최대주주 할증 평가 폐지, 상속세 추가 완화, 배당소득 관세 완화 등의 구상을 밝혔다. 윤석열 정부가 부자감세 시즌 2를 예고한 것이다.”

제 22대 국회 개원 첫 날부터 야당 정책위의장인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입을 통해 정부의 세재개편 정책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 의석 171석을 보유한 거대 야당이 국회 출범 초기 대(對)정부 아젠다로 사실상 ‘부자감세 저지’를 꺼내든 것이다.

진 의원의 발언에는 ‘부자감세 시즌 1’에 대한 전제와 반발도 깔려 있는데 시즌 1은 다름 아닌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다.

야당의 ‘부자감세’ 주장은 세수 확보 차원과 조세 정의 훼손의 관점에서 제기된다. 민주당은 정부가 세법 개정 혜택을 고소득층에 집중시키고 있다고 보고 있다.

야당이 ‘부자감세 1·2’ 시리즈로 낙인 찍은 세재 개편안들은 정부 입장에서도 한치도 양보할 수 없는 사안들이다.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증시 저평가) 해소를 넘어 밸류업 정책을 통한 기업 가치 제고에도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는 이슈들이기 때문이다.

상속세 개편과 관련해 정부의 기본적인 아이디어는 기업의 경영 부담을 덜고 증시 부양에도 힘을 싣겠단 것이다. 한국은 최고세율은 60%에 달해 현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고 수준을 기록 중이다.

이같은 상속세 부담은 기업 경영자로 하여금 기업 가치를 높이기보다 주가를 스스로 찍어 누르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상속세 개편은 기업이 주가 부양 의지를 부추기기 위한 조치인 셈이다.

‘부자감세 시즌 1’으로 지목된 ‘금투세 폐지’ 역시 밸류업 정책 관점에서 추진해야 할 사안으로 꼽힌다. 금투세가 도입되면 중장기적 관점에서 ‘꾸준한 우상향’이라는 밸류업 정책의 이상향 실현이 어렵기 때문이다.

밸류업 정책은 최근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를 시작으로 막을 열었다. 그런데 아직까지 공시 참여 상장사가 두 곳에 불과할 정도로 미진하다. 강제성이 배제된 가운데 세재 혜택 등 인센티브도 약해 동력이 실리지 않고 있다는 관측이다.

전문가와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선 밸류업이 숨통을 틔이기 위해서라도 야당이 ‘부자감세 시즌 1·2’로 낙인 찍은 세재 개편안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민주당이 의견을 바꾸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선 자본시장을 바라보는 야당 인식에 대한 우려마저 제기된다.

일례로 민주당은 금투세를 내는 투자자가 소수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투자자들과는 무관하단 입장이나 전문가들은 과세 회피성 자금 이탈에 따른 불확실성을 우려하고 있어 관점이 판이하다. 최근 한 경제단체의 논평에선 정치권이 마지막으로 남은 금융소득의 사다리마저 걷어찰 심산인지 의문을 제기하기까지 했다.


밸류업 정책은 자본시장의 우상향 기조를 유지시켜 ‘기회의 사다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단 의도다. 투자자들이 금투세 폐지와 상속세 개편안에 동의하는 이유도 이러한 취지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정부의 세제 개편안은 밸류업 정책이 궤도에 오르기 위한 전제 조건으로 평가된다. 부자감세 반대가 과세 형평성과 실효성의 측면에서 설득력이 있는지, 나아가 밸류업 정책의 발목을 잡을 사안인지 야당은 다시 한 번 되돌아 보길 바란다.

데일리안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경제] 랭킹 뉴스

  • 올림픽 맛있게 응원하자…집관족 취향저격 ‘올림픽 에디션’
  •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93.7%...1년 11개월 만에 최고점 찍었다
  • 질병청 '성인 패혈증 초기치료지침' 첫 발간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8월 극장가 '재개봉 러시'…인생영화 다시 스크린으로

[경제] 공감 뉴스

  • 케이뱅크, MY체크카드 90만장 넘었다..."인뱅 유일 K 패스 기능 탑재"
  • 삼정KPMG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에 슬립테크 부상”
  • "‘용인 스마일 보이’ 우상혁이 웃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 '응원'하고 '격려'
  • ‘나는 솔로’ 21기 최종 선택 대반전…순자, 영철 직진에도 선택 포기
  • NH농협은행, 농촌 학생들과 '초록사다리 여름캠프' 개최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당신을 위한 인기글

  • ‘감칠맛 최고봉’ 보글보글 끓이는 소리마저 맛있는 꽃게탕 맛집 BEST5
  • 고소한 맛을 입안 가득 느낄 수 있는 파전 맛집 5곳
  • 입소문으로 유명하던 맛집을 한 곳에서! 인천 맛집 BEST5
  • 눈으로 한 번 먹고, 입으로 두 번 먹는 브런치 맛집 BEST5
  • [인터뷰] 봄의 햇살 닮은 채서은, 영화 ‘문을 여는 법’으로 증명한 가능성
  • “야한데 야하지 않은 영화”…’히든페이스’ 관객 후기 살펴보니
  • [위클리 이슈 모음zip] 민희진 아일릿 대표 고소·개그맨 성용 사망·’정년이’ 끝나도 화제 계속 외
  • 트럼프 2.0 시대가 ‘오징어 게임’에 미치는 영향은?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동덕여대 ‘잠정 합의’ 했지만… ‘54억 래커 시위 피해’ 해결은 어떻게

    뉴스 

  • 2
    계속 좋을 줄 알았는데, ‘상황’ 역전 가능성 생기나

    뉴스 

  • 3
    배우 부부♥ ‘8살’ 차이지만 동갑처럼 보인다

    연예 

  • 4
    LG생활건강 “향후 3년간 3014억원 규모 자사주 전량 소각”

    뉴스 

  • 5
    '경찰 폭행' 빙그레 김동환 사장, 1심 벌금형에 검찰이 항소...승계 1순위 어쩌나

    뉴스 

[경제] 인기 뉴스

  • 올림픽 맛있게 응원하자…집관족 취향저격 ‘올림픽 에디션’
  •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93.7%...1년 11개월 만에 최고점 찍었다
  • 질병청 '성인 패혈증 초기치료지침' 첫 발간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8월 극장가 '재개봉 러시'…인생영화 다시 스크린으로

지금 뜨는 뉴스

  • 1
    대국본 “中에 사드 기밀 넘긴 文…이적행위 엄벌해야”

    뉴스 

  • 2
    ‘청년 자산·일자리 지원 사업’, 정부 10대 핵심 재정 사업 중 나홀로 ‘노란불’

    뉴스 

  • 3
    '트렁크' 이정은·엄지원·최영준·차승원·정경호, 특별출연

    연예 

  • 4
    치솟는 불길 속으로 성큼성큼…22명 생명 구한 새내기 경찰관 '폭풍 감동'

    뉴스 

  • 5
    '놀뭐' 유재석, 수능일 새벽 수험생들 위해 한 일은?

    연예 

[경제] 추천 뉴스

  • 케이뱅크, MY체크카드 90만장 넘었다..."인뱅 유일 K 패스 기능 탑재"
  • 삼정KPMG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에 슬립테크 부상”
  • "‘용인 스마일 보이’ 우상혁이 웃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 '응원'하고 '격려'
  • ‘나는 솔로’ 21기 최종 선택 대반전…순자, 영철 직진에도 선택 포기
  • NH농협은행, 농촌 학생들과 '초록사다리 여름캠프' 개최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당신을 위한 인기글

  • ‘감칠맛 최고봉’ 보글보글 끓이는 소리마저 맛있는 꽃게탕 맛집 BEST5
  • 고소한 맛을 입안 가득 느낄 수 있는 파전 맛집 5곳
  • 입소문으로 유명하던 맛집을 한 곳에서! 인천 맛집 BEST5
  • 눈으로 한 번 먹고, 입으로 두 번 먹는 브런치 맛집 BEST5
  • [인터뷰] 봄의 햇살 닮은 채서은, 영화 ‘문을 여는 법’으로 증명한 가능성
  • “야한데 야하지 않은 영화”…’히든페이스’ 관객 후기 살펴보니
  • [위클리 이슈 모음zip] 민희진 아일릿 대표 고소·개그맨 성용 사망·’정년이’ 끝나도 화제 계속 외
  • 트럼프 2.0 시대가 ‘오징어 게임’에 미치는 영향은?

추천 뉴스

  • 1
    동덕여대 ‘잠정 합의’ 했지만… ‘54억 래커 시위 피해’ 해결은 어떻게

    뉴스 

  • 2
    계속 좋을 줄 알았는데, ‘상황’ 역전 가능성 생기나

    뉴스 

  • 3
    배우 부부♥ ‘8살’ 차이지만 동갑처럼 보인다

    연예 

  • 4
    LG생활건강 “향후 3년간 3014억원 규모 자사주 전량 소각”

    뉴스 

  • 5
    '경찰 폭행' 빙그레 김동환 사장, 1심 벌금형에 검찰이 항소...승계 1순위 어쩌나

    뉴스 

지금 뜨는 뉴스

  • 1
    대국본 “中에 사드 기밀 넘긴 文…이적행위 엄벌해야”

    뉴스 

  • 2
    ‘청년 자산·일자리 지원 사업’, 정부 10대 핵심 재정 사업 중 나홀로 ‘노란불’

    뉴스 

  • 3
    '트렁크' 이정은·엄지원·최영준·차승원·정경호, 특별출연

    연예 

  • 4
    치솟는 불길 속으로 성큼성큼…22명 생명 구한 새내기 경찰관 '폭풍 감동'

    뉴스 

  • 5
    '놀뭐' 유재석, 수능일 새벽 수험생들 위해 한 일은?

    연예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