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박병성 기자] LG 트윈스의 디트릭 엔스가 최근 기복으로 인해 감독의 입에서 퇴출설이 나오며 아슬아슬한 위치에 서 있음에도 불구하고 불굴의 의지로 호투를 이어갔다.
시즌 초, 에이스로서의 활약을 기대했던 엔스는 변화구와 제구력 문제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그는 스플리터 개발과 투구판 위치 변경 등 여러 시도를 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하려 애썼으나, 성적은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염경엽 LG 감독은 “엔스와 동료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 중 한 명은 교체될 것”이라고 발언, 이는 마치 최후의 경고처럼 들렸다.
하지만 엔스는 이러한 압박 속에서도 굴하지 않았다.
엔스는 지난 달 28일 SSG 랜더스와의 방문경기에서 6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9탈삼진을 기록하며 2실점으로 호투,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어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도 그는 6이닝 동안 2피안타 3볼넷 6탈삼진으로 막아내며 시즌 여섯 번째 승리를 추가하는 등 연속된 호투로 비상하는 모습을 보였다.
엔스는 “초반부터 동료들이 점수를 내준 덕분에 공격적인 투구가 가능했다”면서 “특히 직구와 컷패스트볼을 같은 포인트에서 던지려고 신경 쓴 것이 큰 변화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엔스가 완전히 위기 상황을 벗어났다고 볼 수는 없다.
엔스는 “최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한 시즌을 치르다보면 안 좋은 모습이 나올 때가 있지만, 다시 좋은 모습으로 회복할 때도 있다. 그저 매경기 집중하면서 이겨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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