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와 이별을 예고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감독이다. 그는 맨시티의 ‘황금기’를 이끈 수장이다. 지난 2016년 맨시티 감독으로 부임해 올 시즌까지 EPL 우승 6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1회를 포함해 총 17개의 우승컵을 선물했다. 구단 최초로 UCL 우승을 이끌었고, EPL 최초로 4연패를 이끌었으며, 구단 최초로 ‘트레블’도 달성했다.
이런 과르디올라 감독이 다음 시즌을 끝으로 맨시티를 떠날 가능성이 유력하다. 영국의 현지 언론 대다수가 “과르디올라가 다음 시즌을 마지막으로 맨시티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과르디올라가 2024-25시즌 이후 재계약을 거부하고 있다. 이미 구단에 계약을 연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맨시티는 후임 감독을 찾기 시작했다.
많은 이들이 과르디올라 감독이 떠나는 이유를 ‘번아웃’이라고 예상했다. 오랜 시간 정상에 있었고, 휴식이 필요하다는 거다. 얼마 전 리버풀을 떠난 위르겐 클롭 감독과 같은 이유라고 해석했다. 하지만 클롭 감독과는 다른 이유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맨시티를 떠난 후 클럽이 아닌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월드컵에 출전한다는 것이다.
‘ESPN’은 “과르디올라의 계약은 1년 남았다.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맨시티는 과르디올라에게 크리스마스까지 최종 결정을 요청할 것이다. 과르디올라는 맨시티에서 떠날 방법과 시기를 결정할 자유가 있다. 과르디올라는 2025년 이후 맨시티를 떠날 생각을 하고 있고, 맨시티 역시 그 결정을 받아들였다. 맨시티는 과르디올라를 대체하는 것이 얼마나 큰 일인지 인식하고 있으며, 승계 계획을 세우고 대체자를 평가하는데 가능한 한 많은 시간을 투자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과르디올라는 맨시티 생활이 끝나가고 있음을 암시했다. 과르디올라는 바르셀로나에서 4년, 바이에른 뮌헨에서 3년을 보냈다. 맨시티에서는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오랜 시간을 보냈다. 소식통에 따르면 과르디올라는 클럽 감독을 맡을 가능성은 낮다. 메이저 토너먼트에서 국가대표팀을 이끌겠다는 야망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즉 2025년 여름 맨시티와 계약이 종료 돼 떠난다면, 2026 북중미 월드컵이 1년 앞으로 다가온다. 2026년 6월 개막한다. 월드컵 1년 전이면 새로운 감독 선임이 어느 정도 진행될 때라고 할 수 있다. 공교롭게 이 시기에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를 떠난다. 과르디올라 감독을 마다할 대표팀이 있겠는가.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금까지 대표팀 감독을 한 적이 한 번도 없고, 그동안 꾸준히 대표팀 감독에 대한 열망을 드러낸 바 있다. 이 매체가 “다음 월드컵은 2026년에 열린다”고 강조한 이유다.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 위르겐 클롭 전 리버풀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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