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새 얼굴, 박병호(37)가 이적과 동시에 화려한 반전을 선사하며 KBO리그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 5월, KT Wiz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 유니폼을 입은 박병호는 이적 첫 경기부터 폭발적인 타격감을 뽐내며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이적 후 첫 경기였던 5월 29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대결에서 박병호는 2안타 1홈런 1타점을 기록하며 삼성의 승리를 견인했다. 이어진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도 3안타 1홈런으로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를 찾은 팬들을 열광시켰다.
이적 후 4경기에서 기록한 3개의 홈런은 이적 전 KT에서의 홈런 수와 맞먹는 수치로, 박병호의 타율은 놀라운 0.429, 출루율은 0.529, 장타율은 1.071, OPS는 1.600에 달한다.
박병호의 이러한 활약 뒤에는 여러 요인이 작용했다고 분석된다. 먼저,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의 홈런 친화적 구조가 그를 도왔고, 대부분 좌완 투수와의 대결에서 우위를 보이는 특성도 홈런 쇼에 일조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마지막 기회’라는 절실함이 박병호의 집중력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점이다.
박병호는 과거 LG 트윈스에서의 부진을 딛고 넥센 히어로즈(현재 키움)로 이적한 뒤 홈런왕에 오르는 등, 새로운 환경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KT에서의 재기에 이어 삼성에서도 그의 탁월한 타격 실력이 다시 한번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
박병호 본인은 이번 이적을 통해 비난을 감수하며 자신의 선택을 증명해내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의 새로운 희망으로 우뚝 선 박병호가 앞으로 어떤 활약을 펼칠지, KBO리그 팬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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