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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투자가의 순매수 기조 약화로 국내 증시가 정체된 가운데 국내 증권사들은 수출 실적이 견고한 종목들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라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추가로 해외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소형주를 주목하라고 제시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LS일렉트릭과 에이피알(278470), 현대차(005380)를 이번 주 추천 종목으로 선정했다. LS일렉트릭은 올 들어 인공지능(AI) 붐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며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최근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전력 확보에 나서며 변압기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LS일렉트릭은 국내 초고압 변압기 제조업체 KOC전기 지분 51%를 약 529억 원에 매입하며 역량 강화에 나섰다. 신승진 삼성증권 수석 연구원은 “신규 투자로 LS일렉트릭의 해외 매출 비중은 2030년 70%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에이피알은 미국 시장 중심의 수출 고성장 가능성이 눈에 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올 1분기 에이피알의 전체 매출에서 미국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7%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5% 포인트 증가했다. 올 2분기에는 메디큐브 에이지알의 새 모델 ‘부스터 프로’가 미국·중국·일본 등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어 향후 확장세가 더욱 기대된다.
현대차도 주주환원 정책 조기 발표 기대감 속 추천주로 선정됐다. 현대차가 미국 수출 호실적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주주환원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하나증권은 LG이노텍(011070)과 삼양식품(003230)을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삼양식품은 올 1분기 불닭볶음면의 인기로 연결 기준 3857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7.1%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35.7% 늘어난 801억 원을 기록했다. 삼양식품의 인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관세청에 따르면 4월 라면 수출액은 전월 대비 46.8% 늘어나며 상승세를 유지했다. 다가올 중국 쇼핑 축제 혜택을 볼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다가올 2분기에는 중국 6.18 쇼핑제에서 제품 매출이 시장 기대를 상회할 공산이 크다”고 설명했다.
LG이노텍은 애플의 신제품 출시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LG이노텍은 전체 매출에서 아이폰이 차지하는 비중이 80%가 넘는 만큼 아이폰 최대 수혜주로 여겨진다. 올 1월과 2월 부진했던 아이폰 판매량은 3월과 4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2%, 52% 증가하며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애플의 AI 관련 신규 비즈니스 기대감으로 개발자 컨퍼런스 전후 주가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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