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1분기 공공기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평가에서 환경(E) 분야 1위를 차지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사회(S),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지배구조(G) 부문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전자신문과 ESG 진단·평가기업 두이에스지가 국내 335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공동으로 진행한 ESG 경영평가(2023년 1분기~2024년 1분기) 환경 부문에서 한전이 80.46점을 획득했다.
한전은 전년동기(69.57점) 대비 10.89점 상승하며 환경 부문에서 유일하게 80점대에 진입했다. 매출액대비 에너지사용량이 전년동기보다 10.53% 감소했고, 폐기물 발생량은 44.82% 급감했다. 온실가스배출총량은 9.87%, 용수 사용량은 6.46% 감소했다. 에너지 절감, 신재생에너지, 온실가스 저감 투자내역도 집계됐다. 그 결과 에너지사용 분야가 6점에서 12점으로 환경성과 분야는 5점에서 12점으로 급상승하며, 환경 부문 순위가 전년동기 6위에서 1위로 뛰어 올랐다.
같은 부문 2위는 77.14점을 받은 한국석유공사가 차지했고 국가철도공단, 한국관광공사, 한국수력원자력이 뒤를 이었다.
부동산원은 사회 부문에서 전년동기(62.20점) 대비 11.01점 상승해 73.21점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봉사활동 실적이 전년동기 대비 47.33% 급증했고, 복리후생비는 23.15% 뛰어 올랐다. 중증장애인 생산품 구매액이 7.98% 상승했고 중소기업제품 구매액도 5.51% 늘었다. 그 결과 일·생활균형 분야가 8점에서 12점, 인권경영 분야가 6점에서 8점으로 크게 상승하는 등 다양성·평등성·포용성(DEI), 일가정지원제도 측면에서 개선돼 사회 부문 순위가 전년동기 39위에서 1위로 점프했다.
사회부문 2위에는 73.21점을 받은 그랜드코리아레저가 자리했고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 나란히 3~5위를 차지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지배구조 부문에서 전년동기(66.84점) 대비 11.89점 상승해 78.73점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동반성장 분야 최우수(A+) 등급을 받았고, 청렴도 등급이 한 계단, 개인정보보호 등급은 두 계단 상승했다. 여성임원비율은 26.67%로 동일유형 평균보다 7.11%포인트(P) 높았다. 그 결과 이사회구성 분야가 3점에서 6점으로, 이해관계자 또한 8점에서 11점으로 크게 좋아졌고 윤리경영, 경영효율 부분도 향상돼 지배구조 부문 순위가 전년동기 24위에서 1위로 상승했다.
ESG 전체 1위인 국민연금공단은 지배구조 부문에서 75.68점으로 2위 자리에 올랐다. 뒤이어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여수광양항만공사, 한국마사회 순으로 상위 5위를 차지했다.
민기영 두이에스지 대표는 “공공기관 ESG 평가가 3년차에 접어들었는데 여전히 ESG 경영에 무관심하고 낮은 점수에 머물러 있는 공공기관이 많아 점수 편차가 너무 크다”면서 “저출산·기후위기라는 시대적 과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ESG 비중을 더 높여 공공기관 ESG 경영 전환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