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사상 가장 위대한 감독으로 손 꼽히는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그리고 EPL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하나로 평가 받는 스티븐 제라드. 두 전설이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이 기싸움의 내용을 영국의 ‘기브미스포츠’가 전했다.
시작은 퍼거슨 감독이었다. 퍼거슨 감독이 지난 2013년 은퇴한 후 펴낸 자서전. 이곳에 제라드에 대한 평가가 있었다. 퍼거슨 감독은 “제라드는 톱 플레이어가 아니다. 내가 최고의 선수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선수 중 하나가 제라드다”고 밝혔다.
이 평가를 들은 리버풀의 전설의 반응은 어땠을까. 이 매체는 “EPL 역사상 가장 위대한 감독이 제라드를 최고의 선수로 평가하지 않았다. 이 말을 들은 제라드는 자존심이 상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런데 제라드는 자존심이 상하지 않았다. 퍼거슨 감독과 기싸움을 펼치며 대응했다.
제라드는 “신문 기사로 퍼거슨의 발언을 봤다. 내가 톱 플레이어가 아니라고 했다. 솔직히 약간 속상했다”라고 인정을 하면서도 반격에 나섰다. 제라드는 “내가 퍼거슨의 그 발언으로 잠을 설치지는 않았다. 모든 사람은 자신의 의견을 가지고, 말할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13살, 리버풀 유스에 있을 때 맨유에서 7년 계약을 맺고 싶다는 편지를 받았다. 그리고 2002-03년 초 맨유는 나를 또 영입하려고 했다. 그때 나는 분명히 거절했다. 때문에 퍼거슨의 발언을 별로 마음에 두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제라드가 13세일 때도 맨유의 감독은 퍼거슨 감독이었고, 2002-23시즌에도 맨유의 감독은 퍼거슨 감독이었다. 자신의 최고라고 인정하지 않았지만, 퍼거슨 감독이 2번이나 자신을 맨유로 영입하려고 노력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제라드는 “나는 퍼거슨의 열렬한 팬이다. 퍼거슨이 게임에서 해낸 일은 환상적”이라며 퍼거슨 감독에 대한 찬사를 끝으로 반격을 마무리 지었다.
[스티븐 제라드와 알렉스 퍼거슨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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