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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료 낮추고 물가 오르자 車보험 손해율 악화 “보험료 인상 가능성 ↑”

이투데이 조회수  

보험硏, 자동차보험 손해율 변동요인 분석 리포트 발표

어도비 스톡

자동차 보험료 인하와 물가 상승으로 인한 차량 가격 및 수리비 인상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향후 보험료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손해율 리스크를 반영한 보험요율을 적용하고 보험금 누수를 막을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2일 보험연구원이 발간한 ‘최근 자동차보험 손해율 변동요인 분석’ 리포트에 따르면 4월 대형 5개사(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메리츠화재·KB손해보험)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평균 80.5%로, 지난해 같은 시기(76.1%) 대비 4%포인트(p) 넘게 올랐다.

올해 2월 보험소비자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보험료를 인하한 것이 두 달 만에 수익성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보험연구원은 보험사의 평균 인하율(개인용)은 지난해 1.4%, 올해 현재 1.6%로, 보험료 인하 효과는 다음 해까지 실적에 점진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물가 상승으로 인해 차량 수리비와 자동차 가격이 상승한 것도 손해율 악화로 이어졌다. 실제 차량 수리비는 2013년 110만 원 수준에서 2022년 161만 원으로 증가했다. 신규 차량의 평균가격도 2020년 3984만 원에서 지난해 4922만 원으로 올랐다.

천지연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소비자물가는 건당 수리비를 상승시킬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물가에 따른 보험료 조정은 쉽지 않아 사고심도 악화에 따른 손해율 상승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형사와 중소형사 간 실적 차이도 커지는 양상이다. 대형사는 시장점유율 확대와 함께 실적이 약간 개선되고 있지만 중소형사의 경우 실적이 다소 악화됐다. 특히 대형사와 달리 개인용 자동차보험 비중이 높은 중소형사와 비대면사의 손해율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천 연구위원은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는 향후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리스크를 반영한 △보험요율 적용 △사고 감소 유도 △보험금 누수 억제 등을 위한 환경과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며 “손해율 증가에 물적담보의 영향이 커지고 있어, 향후 물적담보 보험금 지급 관련 불합리한 제도 개선을 위한 노력을 꾸준히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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