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이집트가 최근 1년간 약 4조4000억원 규모의 수에즈 운하 경제구역(SCZone) 투자를 확보했다.
2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이집트 수에즈 운하 경제구역은 작년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32억 달러(약 4조4000억원) 규모 144개 프로젝트를 확보했다. 이는 2022년 7월부터 2023년 5월 49억 달러(약 6조7800억원)보다 감소한 수치다.
이집트 정부는 이 가운데 67개 프로젝트를 최종 승인했다. 나머지 77개는 1차 승인만 받은 상태다. 해당 프로젝트가 진행되면 약 2만5000개 직간접적인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집트 정부는 작년 10월부터 이어진 후티 반군의 홍해 공격으로 무역이 축소된 상황에서 이룬 성과라고 평가했다.
수에즈 운하 경제구역은 올해 1~4월 녹색 수소 프로젝트와 관련된 12건의 기본 협정 및 6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향후 추가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에즈 운하는 세계 해운 교역량의 12%, 컨테이너 물동량의 30%를 담당하는 중요한 항로로 꼽힌다. 그런데 지난해 11월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쟁 여파로 예멘에서 활동하는 후티 반군이 홍해를 지나는 상선을 향해 무차별적인 사격을 가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후티 반군과 적대관계인 이스라엘 국적의 선박뿐만 아니라 일본, 프랑스 선박이 나포되거나 공격받으면서 주요 선사들이 홍해 통항을 중단하고 희망봉을 우회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홍해를 오가는 컨테이너 선박의 이동량은 최대 80%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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