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르트문트와의 결승전 승리하며 15번째 우승
안첼로티 감독 또한 5번째 챔피언스리그 정상
세계 최고의 축구 명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또 한 번 역사를 썼다.
레알 마드리드는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와의 결승서 2-0으로 승리, 우승을 차지했다.
최정예 멤버로 나선 두 팀은 경기 내내 탐색전을 벌이며 전반을 득점 없이 마쳤다.
이후 후반 들어 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한 레알 마드리드가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29분,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토니 크로스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는 달려 들어온 다니엘 카르바할에 헤더로 방향만 살짝 바꿔 도르트문트의 골망을 가른 것.
그러자 도르트문트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고 니클라스 푈크루크가 똑같이 헤더로 골을 따내는 듯 싶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오며 땅을 쳤다.
레알 마드리드의 숨 막히는 1점 차 리드가 지속된 가운데 후반 38분, 백패스를 가로 챈 주드 벨링엄이 가볍게 패스를 내줬고 이를 비니시우스 주니어가 마무리 지으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번 우승으로 레알 마드리드는 다시 한 번 세계 최고의 클럽임을 입증했다.
1955-56시즌 유러피언컵(현 챔피언스리그)이 창설되고 초대 우승팀이 된 레알 마드리드는 이후 5연패에 성공했고 1965–66시즌 6번째 우승을 차지한 뒤 한동안 침체기에 접어들었다.
30년 넘게 챔피언스리그 무관이 이어지던 레알 마드리드는 90년대 후반 갈락티코 정책을 폈고, 결국 1997-98시즌과 1999-00시즌, 2001-02시즌 등 2년 간격으로 3개의 빅이어를 들어올리며 부활에 성공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챔피언스리그의 사나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영입한 2010년대에 들어 또 한 번의 영광을 맞이한다. 2013-14시즌 우승의 맛을 본 레알 마드리드는 2015-16시즌부터 3연패에 성공했고, 2021-22시즌과 올 시즌 징검다리 우승으로 구단 통산 15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챔피언스리그 최다 우승 부문은 레알 마드리드가 15회로 1위에 오른 가운데 AC 밀란(7회), 바이에른 뮌헨과 리버풀(이상 6회)이 뒤를 잇고 있다. 2위와의 우승 횟수 격차가 2배 이상 차이나는 것만 보더라도 레알 마드리드의 위엄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팀의 수장 카를로 안체로티 감독 또한 개인 통산 7번째 결승 무대서 5차례 우승이라는 업적을 이뤄냈다. 지금까지 챔피언스리그에서 안첼로티 감독보다 많은 우승을 경험한 감독은 전무하다.
반면, 도르트문트는 1997년 이후 구단 통산 두 번째 우승에 도전했으나 레알 마드리드라는 벽에 가로 막히고 말았다. 특히 도르트문트는 2012-13시즌에 이어 이번에도 준우승에 머물렀는데 결승전 장소가 공교롭게도 모두 웸블리 스타디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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