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SK온이 글로벌 전기차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배터리 산업 영향력을 인정받았다. 현지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주요 배터리 플레이어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2일 중국자동차동력배터리산업혁신연맹(CABIA, China Automotive Battery Innovation Alliance)에 따르면 SK온은 CABIA가 수여하는 ‘2024년 산업특출공헌기업’에 선정됐다. 이 상은 동력배터리 산업 발전에 기여한 기업 20개사에 주어진다.
CABIA는 매년 △기업 동력배터리 판매량·탑재량 △산업 영향력 △ESG 지표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산업특출공헌기업을 선정한다. SK온 외 △LG에너지솔루션 △CATL △비야디(BYD) 등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SK온은 우수한 배터리 혁신 기술로 높은 평가를 받아 올해 산업특출공헌기업 명단에 선정된 것으로 알려진다. 자동차·배터리·소재 등 산업 전반에 걸쳐 중국 기업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한 것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진출 초기부터 적극 추진한 현지화 전략이 성과를 낸 셈이다.
중국 내에서 옌청, 창저우, 후이저우 등지에 배터리 생산 기지를 운영 중이다. SK온이 계획하고 실행 중인 증설 프로젝트가 모두 마무리되면 SK온은 중국에서만 77GWh 이상의 연간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기존 옌청에서 EVE에너지와 합작해 연간 27GWh 규모의 옌청 1공장을 운영해왔다. 이듬해 초 연간 최대 생산능력이 33GWh인 옌청 2공장을 착공했다. 옌청 2공장은 SK온의 중국 내 첫 단독 생산거점이다. 규모도 SK온이 중국 내 보유한 생산거점 중 가장 크다. 중국 베이징자동차(BAIC)와 합작한 창저우(7.5GWh), EVE에너지와 공동 설립한 후이저우(10GWh) 공장도 보유하고 있다.
SK온은 생산능력 확대와 더불어 배터리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에도 전력을 쏟고 있다. SK온은 지난 3월 열린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4’에서 15분 만에 배터리 셀 용량을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는 어드밴스드 SF 배터리를 선보였다. 오는 2030년까지 5분 충전으로 300km 주행이 가능한 하이니켈 NCM 배터리를 개발한다는 목표다.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개발도 완료했다. 2026년 양산할 예정이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SK온은 올해 1~3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점유율 4.6%로 6위를 차지했다. 배터리 사용량은 8.3%(7.3GWh)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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