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최근 발표한 1분기 중소기업 수출 동향에 따르면 화장품이 금액 기준 1위 달성하며 전체 수출 성장세를 이끈 것으로 확인됐다.
이 기간 수출액은 15억5000만달러(약 2조원)로 작년 1분기보다 30%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최대 수출국으로 다시 떠오른 가운데 미국, 일본, 베트남 등 시장이 다변화한 덕을 톡톡히 봤다.
특이점은 화장품 총수출에서 대기업 수출은 16.4% 감소한 것이다. 이에 따라 전체 화장품 수출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67.4%로 크게 늘어났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화장품, 라면 같은 경공업이 우리나라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대 후반 6%였던 것에서 지난해 29.8%로 뛰어올랐다. 1993년(30%) 이후 최고치다.
K뷰티의 인기는 미국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아마존에서도 확인된다. 지난 3월 실시한 봄맞이 빅세일 기간 K뷰티 제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0% 이상 늘었다.
5월 말 기준 아마존의 스킨·토너류 판매 순위에는 아누아 ‘어성초 77% 수딩토너’가 전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메디힐의 ‘마데카소사이드 흔적 패드’와 티르티르의 ‘밀크 스킨’이 각각 7, 8위를 기록했다.
최근 상장 채비에 나선 뷰티 중소기업 크레이버가 90개 이상의 국가에서 판매 중인 ‘스킨1004′는 올해 1분기에만 36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216% 증가한 것이다. 영업이익 또한 1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전체 매출액에서 해외 매출 비중이 59.6%(작년 4분기 기준)를 차지하는 마녀공장 역시 1분기에 매출액 310억원, 영업이익 4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9.6%, 1.7% 증가한 수치다.
이소형 크레이버 대표는 “K뷰티는 뛰어난 제품 품질, 빠른 니즈 파악, 트렌디한 감성 등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국인의 강점이 가장 잘 발휘될 수 있는 분야 중 하나”라며 “특히, 코스맥스, 한국콜마 등 세계적인 경쟁력을 지닌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기업들과 안목 높은 소비자들이 있는 시장 특성상 향후 더욱 큰 성장 잠재력을 지닌다”고 말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