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일 또다시 오물풍선을 살포하며 지난달 군사정찰위성 발사 실패 직후 시작된 도발을 이어갔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대남 오물풍선을 다시 부양하고 있다”고 밝히며 “국민들께서는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시고, 떨어진 오물 풍선을 발견하면 접촉하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군에 따르면 북측에서 남하하던 풍선 10여 개가 오후 8시 45분께 전후로 군사분계선(MDL)을 넘기 시작했다. 군 관계자는 “더 날아올 가능성이 있어서 감시를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는 지난달 28일 이후 나흘만이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8일부터 이틀 간 쓰레기, 퇴비 등이 담긴 오물풍선을 날려 보냈다. 우리 군은 전국적으로 풍선 260여 개를 발견했다.
이에 정부가 전날 “몰상식한 도발을 멈추지 않으면 감내 힘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오물풍선 살포가 또다시 반복된 것이다.
군은 위험 물질이 달려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는 만큼 격추 등의 방법보다는 이전과 같이 낙하 후 안전하게 수거할 방침이다.
북한의 도발은 지난달 27일 실패한 군사정찰위성 발사 시도 이후 다양한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오물풍선에 이어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진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에서 남쪽을 향한 위성항법장치(GPS) 전파 교란 공격이 포착됐다. 또 지난달 30일에는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인 초대형 방사포(KN-25) 18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하며 무력 시위를 감행했다.
한편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1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본회의 연설에서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에 대해 “정상 국가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치졸하고 저급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반인륜적이고 정전협정에 대한 명백하고 중대한 위반”이라며 “이 자리를 빌려 이를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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