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분기 호실적에도 AI 서버 부문 의문 커져
세일즈포스, 전날 급락에 일부 조정
보스턴비어, 매각 논의 소식에 급등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등락 폭이 컸던 종목은 델, 세일즈포스, 보스턴비어 등이다.
델은 전 거래일 대비 17.87% 급락한 139.56달러에 마감했다. 낙폭은 장중 22%까지 커졌는데, 이는 2018년 12월 기록한 21.6%를 넘어 일일 최대 낙폭으로 기록됐다. 이날 분기(2~4월) 호실적을 발표했지만, 인공지능(AI) 서버와 관련한 실망감이 발목을 잡았다.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222억 달러(약 31조 원)를 기록했다. 이는 팩트셋 전망치인 217억 달러를 웃도는 성적이다. 주당순이익(EPS)은 1.27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망에 부합했고, 앞서 회사가 제시한 전망치보다는 높았다.
AI 서버 출하 부문은 17억 달러를 기록했고 AI 서버 주문 잔고는 30% 증가한 38억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이 부분이 시장이 기대했던 것만큼 강력하진 않았으며, 일부 전문가 사이에서 AI 부문 영업 마진에 대한 의문이 생겼다고 배런스는 지적했다.
세일즈포스는 7.54% 상승한 234.44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20% 가까이 급락한 탓에 일부 조정이 있었다.
전날 세일즈포스는 2004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세일즈포스가 역사상 가장 부진한 분기 실적을 전망한 탓이다. 세일즈포스는 성명에서 “7월 끝나는 분기 매출이 8% 증가한 92억5000만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세일즈포스가 한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는 것은 거의 20년 만에 처음이라고 짚었다.
보스턴비어는 매각 관련 보도에 22.33% 급등한 313.67달러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일본 위스키 제조사 산토리가 보스턴비어를 인수하기 위해 협상 중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독점 보도했다.
소식통은 “양측이 초기 협의를 진행 중이고 회담이 결렬되거나 새로운 인수 제안자가 나타날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고 말했다. 보스턴비어 시가총액은 약 30억 달러로, 인수가액에는 프리미엄이 붙을 가능성이 있다고 WSJ는 전했다.
그 밖의 주요 종목 중엔 마이크로소프트(MS)가 0.11% 상승했고 애플과 메타는 각각 0.54%, 0.05% 올랐다. 반면 엔비디아는 0.78% 하락했고 테슬라는 0.4%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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