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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에 진심’ 람보르기니…우라칸 STO·에보, 내연기관 슈퍼카 자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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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르기니 미디어 트랙데이 현장
람보르기니 미디어 트랙데이 현장 모습./람보르기니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는 지난달 24일 경기 용인시에 위치한 스피드웨이에서 미디어 트랙데이를 열었다. 이날 트랙데이에선 람보르기니가 자랑하는 우라칸 에보 스파이더, 우라칸 STO 등 모델을 직접 운전하고 서킷주행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첫 번째로 시승한 차는 우라칸 에보 스파이더. 지난 2019년 처음 공개된 람보르기니 우라칸 에보 스파이더는 기존의 우라칸 퍼포만테의 성능과 파워를 기반으로 최첨단 차제제어 기술 등을 적용해 슈퍼 스포츠카의 기준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린 모델이다.

람보르기니 에보 스파이더
람보르기니 에보 스파이더./김정규 기자

시동을 걸자 람보르기니 특유의 ‘부아앙’ 소리가 조용했던 용인 스피드웨이를 울렸다. 소리에 진심을 다하는 람보르기니답게, 출발 전부터 엔진소리는 시동 만으로도 이미 튀어나갈 준비를 마쳤다.

에보의 자연흡기 V10 엔진은 최고 출력 640마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3.1초, 시속 200㎞까지는 9.3초만에 주파한다. 에보는 가속 페달을 살포시 밟아도 신속하게 반응했고, 방향전환 역시 민감하게 반응했다.

람보르기니 에보 스파이더 내부 모습
람보르기니 에보 스파이더 내부 모습./김정규 기자

특히 에보는 ‘스릴 넘치는 안정감’을 선사했는데, 이는 통합 차체컨트롤 시스템인 LDVI(Lamborghini Dinamica Veicolo Integrata) 때문이었다. 에보의 후륜조향 시스템과 사륜 토크 벡터링 시스템은 LDVI를 통해 통합 제어된다. LDVI는 운전자의 의도를 한발 앞서 파악해 조향 및 구동 등을 제어하기 때문에 에보와 함께 한 시승은 스릴과 동시에 이상적인 주행컨디션 유지가 가능했다.

람보르기니 STO
람보르기니 STO./김정규 기자

에보 스파이더에 이어 시승한 차는 완벽한 레이스를 위해 만들어졌다는 우라칸 STO였다. 수퍼 트로페오 오몰로가타(Super Trofeo Omologata)라는 약자의 STO는 그야말로 레이싱의 피가 흐르는 차량이었다. 저속주행 상태에서 가속 페달을 밟자 순식간에 속도를 내며 앞으로 치고 나갔다.

엔진이 내는 굉음이 귓가를 찔렀고, 선두에서 주행 중인 인스트럭터의 무전 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였다. 직선 구간에 이르러 가속페달을 꾹 밟자 페달 끝의 딸깍하는 소리와 함께 가속이 더해졌고, 속도는 순식간에 시속 200㎞를 넘겼다. 그럼에도 STO는 안정적이었다. STO의 제로백은 3초에 불과하다.

제동능력 역시 우수해, 브레이크 페달에 살짝 발만 갖다대도 속도는 빠른 속도로 낮아졌다. 직진 구간에선 초고속을 유지하면서도 헤어핀과 같이 감속이 필요한 구간에서도 안정적인 코너링이 가능했다.

람보르기니 우라칸 에보 스파이더와 STO는 전기차 시대에서도 내연기관 슈퍼 스포츠카의 자존심을 키지고 있다. 람보르기니 우라칸이 부여하는 최대치 흥분과 감동은 공도에서도 느낄 수 있다.

아시아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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