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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뚝이며 송치된 김호중, 왜 그런가 했더니 [MD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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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호중. / 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음주 뻉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이 검찰에 송치되며 절뚝이는 모습을 보였다. 때문에 과거 방송을 통해 알려졌던 발목 상태가 재조명되고 있다.

31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김호중을 특정범죄가중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사고후미조치, 범인도피교사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이날 김호중은 넥타이를 하지 않은 하얀 셔츠와 검은색 슈트 차림으로 등장했다. 김호중은 “사고 당시 만취가 아니었다는 입장 여전하시냐”, “매니저한테 대리 자수 부탁한 적 없다는 입장도 그대로냐”, “검찰 송치 앞두고 따로 하실 말씀 없으시냐” 등의 질문을 받았지만 “죄송하다. 끝나고 말씀드리겠다”고 짧게 답한 뒤 호송차에 올랐다.

이 과정에서 김호중은 다리를 절뚝이며 걸음을 옮겨 눈길을 끌었다. 계단을 내려가는 것은 물론 평지에서 걸음을 옮길 때에도 절뚝이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초췌한 모습으로 등장한 김호중이기에 걸음걸이 또한 관심을 모았다. 이 가운데 김호중의 발목 상태 때문이 아니겠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SBS '미운 우리 새끼'. / 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캡처

지난 3월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김호중이 발목 문제로 급히 정형외과를 찾아 MRI와 엑스레이 촬영까지 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호중은 의사에게 “왼쪽 발목이 늘 안 좋았었고 발목 때문에 삶의 질이 굉장히 많이 떨어지는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초등학교 때 운동하다가 너무 심하게 접질렸다. 그때 당시 통깁스는 아니고 반깁스를 2주, 한 달 안되게 했다. 엑스레이를 찍어보니 인대가 많이 늘어났고 뼈에는 문제가 없다고 했다”며 “그 이후 심하게 운동을 하면서 다친 기억도 많다. 가장 심했던 것은 한 5~6년 전에 아예 내 몸에서 드르륵 소리가 나는 건 처음 들어봤다. 그때도 제때 치료를 안 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김호중의 발목을 직접 만져본 의사는 “발목을 흔들면 막 덜컥덜컥한다. 발목이 완전 많이 빠진다. 덜컹덜컹한다”며 말했다. 이를 들은 김호중은 “발목이 깃털 같다. 너덜너덜하다고 해야 하나. 무대에서 운동화를 신는 경우가 잘 없다. 정장 입는 시간이 많으니까 구두 신고 2~3시간 공연하면 얼음찜질을 해도 부기가 안 가라앉는다”라고 토로했다.

엑스레이를 살핀 의사는 “양쪽 다 발목이 많이 안 좋다. 양쪽 다 뼈가 자라나 있다”며 진단했다. 실제 김호중의 엑스레이를 살피니 정상적인 발목과 달리 뼈가 자라 튀어나와 있는 것이 확인됐다. 의사는 “자꾸 삐면서 부딪히면 뼈들이 이렇게 자라게 된다. 발목 인대도 안 좋은데 염증 반응이 일어나니까 뼈들이 자라나서 충돌을 일으켜서 아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사는 “최악의 상황으로 가면 관절이 닳아서 잘 못 걷는 거다. 발목 인대 불안정성이 있으면서 관절염까지 왔다. 제일 안 좋은 케이스에 속한다”며 “왼쪽 발목은 뼈 사이가 17도나 벌어질 정도로 인대가 늘어났다. 축구 좋아하고 발목이 단단한 사람들은 3~4도 밖에 안된다. MRI도 보면 발목에 물이 굉장히 많이 차있다. 하얀 것들이 전부 다 부종이다. 쓰면 쓸수록 발목에 염증 반응이 생겨서 물이 찬다. 나이가 만 32살인데 32살의 발목이 아니다. 수술을 해야 하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가수 김호중. / 마이데일리

한편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에서 오던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뒤 달아났다. 수차례 경찰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던 김호중은 사고 17시간 만에야 경찰에 출석했고, 음주사실을 부인했으나 추궁 끝에 결국 시인했다.

이후 김호중은 지난 24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범인도피방조혐의로 구속됐다.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는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지시한 혐의(범인도피교사), 본부장 전 모씨는 김호중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한 혐의(증거인멸 등)로 역시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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