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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의 미친 5월 ’12홈런+OPS 1.350’→전설 루 게릭까지 소환했다…94년 만에 게릭과 어깨를 나란히 한 타자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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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뉴욕 양키스 주장 애런 저지가 레전드 루 게릭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저지는 3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맞대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해 5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던 저지는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투런 아치를 그렸다. 0-1로 뒤진 상황에서 선두타자 후안 소토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저지가 2B1S에서 패트릭 산도발의 4구 82.6마일(약 133km/h) 스위퍼를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저지의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은 양키스는 7회초 5점을 뽑으며 승기를 잡았다. 7회말 에인절스가 2점을 만회했지만, 8회초 양키스가 호세 트레비노의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쐐기를 박았다. 8-3으로 승리했다.

올 시즌 초반 부진했던 저지는 5월에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33안타 12홈런 23타점 26득점 타율 0.355 OPS 1.350을 기록했다.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게티이미지코리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저지는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았다”며 “제가 계속 말했듯이 어떻게 시작하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항상 좋은 달과 나쁜 달이 있을 것이다. 일관성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면 모든 것이 저절로 해결될 것이다. 이번 달은 많은 승리를 거둔 좋은 달이었기 때문에 만족스럽다. 6월에도 계속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지는 양키스의 전설 게릭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MLB.com’은 “게릭은 1930년 7월 한 달 동안 12개의 2루타와 12개의 홈런을 기록한 유일한 양키스 선수였다”고 했다. 저지는 이번 5월에 12개의 2루타와 12개의 홈런을 때렸다. 94년 만에 게릭의 기록에 타이를 이룬 선수가 탄생했다. 또한 5월에 장타를 24개 기록했는데, 1937년 7월 조 디마지오가 31개를 기록한 이후 양키스 선수 중 최다 기록이다.

양키스 선발 투수 카를로스 로돈은 “저지는 대단한 선수다. 그래서 그가 주장인 것이다”고 말했다. 포수 트레비노는 “저지는 이유가 있는 최고의 타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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