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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인터뷰] 이루다, ‘우주소녀·쪼꼬미 이은 단아한 연기인생'(종합)

전자신문 조회수  

“어떤 것도 할 수 있고 어느 타이틀도 얻을 수 있다는 스스로의 기대감과 함께, 늘 다음이 기대되는 배우가 되고 싶다” 이루다(우주소녀 루다)가 배우로서의 새로운 포부를 이렇게 밝혔다.

최근 서울 서초구 전자신문 사옥 스튜디오에서 우주소녀 출신 배우 이루다와 인터뷰를 가졌다.

이루다는 2016년 우주소녀로 데뷔, ‘이루리’, ‘부탁해’, ‘비밀이야’ 등 그룹 히트곡과 ‘우주소녀 쪼꼬미’ 유닛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아티스트다. 그는 2022년 스타쉽과의 전속계약을 마무리하고 IHQ로 이적, 배우전향을 본격화했다.

사진=IHQ 제공

그의 배우전향을 이끈 ‘린자면옥’은 이승과 저승 사이 ‘요승’을 오갈 수 있는 단아가 돌아가신 아버지 유산인 ‘린자면옥’을 다시 오픈하기 위한 고군분투를 담은 웹드라마로, 제7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비경쟁부문에 초청된 바 있다.

이루다는 주연 단아로 활약했다. 음악방송과 예능, 웹콘텐츠 등으로 조명된 ‘우주소녀 루다’로서의 다양한 면모들을 담백하면서도 유쾌한 코드로 표현한 듯한 인상과 함께, 배우 이루다로서의 다양한 가능성들을 선보여 국내외 팬들과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사진=최순호PD

이루다는 솔직유쾌한 모습과 함께, 우주소녀 7년을 바탕으로 한 배우로서의 새로운 시작을 이야기했다.

-배우 전환 계기?

▲연기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호기심이 있었다. 노력 끝에 ‘린자면옥’을 만나게 되면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겠다는 생각과 함께 재미를 느꼈다. 이에 배우활동을 다짐하게 됐다.

-첫 드라마 도전을 이끈 ‘단아’는 어떤 캐릭터? 준비는 어떻게 했는지?

▲저와는 달리 에너지있고 발랄한 캐릭터였다(웃음). 그리고 할말을 하더라도 기분나쁘지 않은 순수한 캐릭터다.

그런 생각을 갖고 현장에 임했다. 마침 촬영할 무렵이 우주소녀 팬미팅을 앞뒀을 때라 춤추고 노래하면서 캐릭터로서의 에너지감을 끌어올리려 했다.

사진=IHQ 제공

-호흡하기 어려웠던 부분은?

▲’유체이탈’이라는 겪어본 적 없는 특수상황을 표현하는 데 고민했다. 평소 ‘단아’와 같은 캐릭터라고 생각했던 친구의 이야기를 들으며, 복잡한 것 없이 순간순간을 완벽하게 보여주고자 했다.

-드라마 현장에서 본 ‘배우 이루다’는 어땠나?

▲무대 위 루다는 찰나의 강렬함을 보여준다면, 드라마 속 이루다는 자연스러운 연결감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지점을 ‘단아’를 통해 처음 드러내고 싶었다.

그렇게 몰입해서 연기한 것을 보니, 집중력을 잃은 구간도 스스로도 놀랐던 지점들도 있었다. 신기했다

-가장 마음에 드는 장면?

▲후반부 아주머니의 몸에 빙의된 단아와 상대역 아저씨에게 빙의된 홍숙수 사이의 고백장면이다.

마무리단계인 것도 있지만, 제가 단아 입장에서 했을 법한 말들을 준비했던 거의 그대로를 직접 할 수 있었기에, 캐릭터와 제가 진짜 한 몸이 된 느낌을 받았다.

사진=최순호PD

-현장 배우들과의 호흡은?

▲사실 처음에는 많이 어려웠다. 그룹 안에서 제게 돌아오는 호흡들을 나누는데 익숙했던 터라, 직접 타 아티스트와 1대1로 시선을 주고 받고 소통하는 경험이 적었다.

하지만 많은 선배님들께서 저를 끌어주시고 도와주셔서, 감정을 쌓아나가며 배워갈 수 있었다. 정말 감사하다.

-‘칸 시리즈’ 초청으로 핑크카펫을 밟았는데, 그 소회는?

▲처음에는 몇 번 되물을 정도로 많이 놀랐다. ‘린자면옥’에 함께 해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함을 느끼면서, 현장에서 작품을 많이 알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실제 칸에 가니까 반응도 컸고, 포토콜에 있어서도 호응을 많이 해주셨다. 굉장히 감사했다.

사진=IHQ 제공

-칸 초청 이후 근황?

▲칸에 간 겸에 유럽여행과 함께 현지 박물관과 미술관을 둘러보며 예술욕구를 채웠다(웃음). 취미로 그렸던 ‘니케’ 상을 직접 보면서 감동하기도 했다.

그리고 최근에는 ‘루다’ 안의 ‘인간 이루다’로서 좋아하는 것들을 살펴보면서 스스로의 시야를 넓혀가고 있다.

-배우 ‘이루다’로서의 체감?

▲사소한 건데(웃음), 스케줄 가면 ‘배우 루다’라고 써있는 걸 봤을 때다. 우주소녀라는 타이틀 외에 색다른 수식어가 붙는 걸 보고서 어색하면서도 신기하게 느낀다.

사진=IHQ 제공

-배우 이루다의 강점은? 스스로에게 붙이고픈 수식어?

▲완벽하게 정의할 수는 없지만, ‘늘 성장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 그와 함께 특정한 캐릭터가 잡혀있지 않고 무궁무진하다는 것이 현재의 제 강점이라 생각한다.

어떤 것도 할 수 있고 어느 타이틀도 얻을 수 있다는 스스로의 기대감과 함께, 늘 다음이 기대되는 배우가 되고 싶다.

-배우로서의 롤모델?

▲감히 언급해도 될 지 모르겠지만 김고은, 정려원 두 선배다. 우선 김고은 선배는 다양한 캐릭터 변신들을 완벽하게 보여주신다. 또한 정려원 선배는 타고난 분위기와 함께 다양한 컬러감들을 멋지게 풀어내신다. 그들의 모습을 따라가고 싶고, 배우고 싶다.

사진=최순호PD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연기는?

▲어렸을 때부터 웃지 않는 모습과 웃는 모습의 차이가 크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차갑고 예민한 모습과 러블리함, 그 사이의 이미지들을 잘 소화해낼 수 있겠다 생각한다. 둘을 합치면 약간 사이코패스 스타일이 되지 않을까(웃음).

또한 장르 측면에서는 정말 제대로 된 로맨스, 그 가운데서도 짝사랑 연기가 해보고 싶다.

-이루다에게 연기란? 또 우주소녀란?

▲지금 제게 연기는 나를 돌아보게도, 미래를 기대하게도 하는 존재다. 우주소녀란 ‘두 번째 가족’이다. 지금의 연기행보도 응원해주고 있다.

7년이라는 시간이 짧다면 짧을 수 있겠지만, 그 안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 팬분들이나 멤버들에게 받는 큰 사랑과 함께, 감정을 나누며 소통하는 것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사진=IHQ 제공

-앞으로의 계획?

▲배우로서든 가수로서든 어느 하나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모습을 좀 보여드리고 싶다.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 최순호 기자 csho@etnews.com

전자신문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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