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등학교를 함께 다닌 16년 지기 친구가 나란히 해군 장교의 길을 걷게 됐다. 권태혁(23)·이태욱(23) 해군 소위가 그 주인공.
전북 남원시에서 자란 권태혁·이태욱 소위는 2008년 초등학교 1학년 때 처음 만나 중·고등학교도 같은 곳을 다니며 16년 지기 친구로서 우정을 쌓아왔다.
고등학교 졸업 후 서로 다른 대학교로 진학했지만 초·중·고등학교 때 쌓았던 인연은 변치 않고 계속 이어졌다. 학창시절부터 해군 장교가 되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던 이 소위는 권 소위에게도 해군 지원을 권유했다.
교육훈련 기간 중에도 이들의 우정은 빛났다. 평상시 수영을 잘하던 이 소위는 전투수영 훈련 중 수영에 미숙한 권 소위를 위해 직접 수영을 알려줬다. 이들의 임관 기수인 ‘136’을 상징하는 13.6㎞ ‘명예 달리기’ 훈련 중 권 소위가 힘들어하던 이 소위를 위해 장구류를 대신 들어줬고 함께 완주하며 16년의 우정과 전우애를 더욱 돈독히 다졌다.
권 소위는 “모든 교육훈련 과정을 성실히 수행하며 스스로를 단련시킬 수 있었다”며 “친구에서 전우가 된 이태욱 소위와 함께 한마음 한뜻으로 대한민국 해군의 미래를 향해 힘차게 항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소위는 “초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16년이라는 시간을 함께해 온 권태혁 소위와 어떠한 난관도 능히 헤쳐나가겠다”며 “막중한 사명감과 자부심을 우리의 바다를 철통같이 지키겠다”고 했다.
해군은 31일 경남 창원 해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제136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OCS) 수료 및 임관식을 거행했다.
해군 199명, 해병대 114명 등 신임장교 313명이 소위 계급장을 달았다. 이들은 지난 3월 18일 해군사관학교와 해병대 교육훈련단에 입영해 훈련받으며 장교로 거듭났다.
최우수 성적을 거둔 천경민 해군 소위와 김사중 해병대 소위가 국방부장관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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