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 웨인 루니가 위대한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하나의 일화를 공개했다.
루니는 2004년부터 2017년까지 13시즌 동안 맨유에서 뛰며 559경기 253골을 터뜨린 전설. 맨유 역대 최다 득점자는 루니다. 퍼거슨 감독의 눈에 들어 에버턴에서 맨유로 이적했고, 퍼거슨 감독의 지휘 아래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성장한 루니였다. 이런 루니도 퍼거슨 감독을 향한 존경심을 꾸준히 드러냈다.
하지만 퍼거슨 감독과 모든 것이 맞았던 것은 아니었다. 퍼거슨 감독과 불화도 있었다. 맨유가 퍼거슨 감독과 사이가 틀어졌을 때를 기억했고, 루니는 게리 네빌과 인터뷰에서 그 내용을 밝혔다.
때는 2010년 10월이었다. 루니는 구단에 이적 요청을 한 것이다. 공개적으로 했다. 퍼거슨 감독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다. 특히 1년 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카를로스 테베스 등 핵심 공격수들이 이탈했다. 루니마저 나가면 팀은 무너지는 상황이었다.
퍼거슨 감독은 루니에게 팀에 대한 존경심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팀 동료들도 루니의 이적 발언에 흔들렸다. 이런 가운데 루니는 훈련 도중 끔찍한 태클을 당해 부상을 입었다고 한다.
루니는 “퍼거슨 경이 그에게 끔찍한 태클을 지시했을 수도 있다”고 농담을 했다. 루니에게 끔찍한 태클을 한 이는 맨유의 전설 폴 스콜스. 퍼거슨 감독이 가장 신뢰하는 선수, 퍼거슨 감독의 오른팔 스콜스였다. 의심이 가는 부분이다. 즉 루니의 이적을 막으려는 시도였다는 것. 심증은 있는데 물증이 없다.
루니는 “그러자 퍼거슨 경은 당장 훈련을 중단시켰고, 나와 스콜스를 안으로 들어가게 했다. 이날은 퍼거슨 경이 나의 이적 요청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던 날이었다. 훈련 전에 스콜스와 이야기를 나눈 것 같았다. 아니, 농담이다”라고 말했다.
이 사건의 결론은 해피 엔딩이었다. 이후 루니는 한 달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그리고 루니는 마음을 고쳐 먹었다. 맨유를 위해 뛰겠다는 의지를 다시 다졌다. 루니는 이 시즌 리그 우승을 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맨유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까지 진출했다. 맨유는 결승에서 바르셀로나에 1-3으로 졌지만, 루니는 맨유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었던 1골을 신고했다.
이때 맨유를 떠나지 않은 루니는 2017년까지 맨유에 머물렀고, 마지막 시즌 바비 찰튼을 넘고 맨유 역사상 최다 득점자가 됐다.
루니는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했다. “나는 스콜스에 대해 어떤 원한도 없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웨인 루니.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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