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이준현 기자] 더존비즈온의 계열사 테크핀레이팅스가 금융위원회로부터 ‘기업정보조회업’과 ‘기업신용등급제공업’ 본허가를 획득했다.
더존비즈온은 기업데이터와 AI를 활용하는 신용평가모형 개발 역량과 노하우를 보유한 회사인 만큼 더존뱅크에 한걸음 다가설 것이란 평가가 잇따른다.
◇ 기업신용등급제공업 본허가 획득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더존비즈온과 신한은행이 함께 설립한 핀테크 전문 계열사인 테크핀레이팅스가 금융위원회로부터 ‘기업신용등급제공업’ 본허가를 획득했다.
테크핀레이팅스는 더존비즈온이 보유하고 있던 ‘기업정보조회업’ 라이선스에 대한 이전 인가도 최종적으로 마무리하면서 기업금융에 특화한 국내 1호 신용평가(CB) 플랫폼 사업자가 됐다.
기업정보조회업은 기업정보를 분석, 가공해 제공하는 라이선스다. 기업신용등급제공업은 다양한 금융·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해 기업 신용을 평가하고 산출된 신용등급을 외부에 제공하는 사업이다.
테크핀레이팅스는 기업고객의 세무, 회계, 전사적 자원관리(ERP) 데이터 및 거래 유형별 정보 등 신뢰도 높은 정보와 인공지능(AI) 기술력을 활용해 정확한 신용평가 체계를 마련했다.
이에 기업 CB를 근간으로 각종 회계 데이터 제공은 물론 기업정보조회 플랫폼 구축, 기업신용등급 확인서 발급 등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정보조회업과 기업등급제공업에 대한 본인가 취득이 완료돼 매출채권유동화 사업에 CB비즈니스까지 사업 확대가 가능해졌다”라며 “기존 CB업을 영위하는 업체들은 일정 규모 이상의 큰 회사들을 고객으로 하고 있지만 더존비즈온은 중소소상공인 대상 시장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 제4인터넷전문은행 도전 공식화
이와함께 더존비즈온은 제4인터넷전문은행 도전을 공식화했다. 신한은행도 더존뱅크컨소시엄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존비즈온은 기존 은행이 확장하기 어려웠던 중소기업·소상공인 영역의 특화은행으로서 포용금융, 혁신금융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추진 중인 제4인터넷전문은행 ‘더존뱅크’는 그동안 정확한 신용평가등급 자료가 없어 담보, 보증에 의존하는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해 정확한 신용평가를 진행하고 자금공급에 나서겠다는 목표다.
김소혜 연구원은 “기업데이터와 AI를 활용하는 신용평가모형 개발 역량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고, 초기 자본금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자산 유동화 계획도 마련되어 있어 더존뱅크 준비를 위한 작업이 순항 중”이라며 “정부 가이드라인 발표, 컨소시엄 확정 공개, 최종 선정에 이를 때까지 기대감은 모멘텀으로 반영될 것”으로 전망했다.
◇ 본업 성장세와 AI업셀링 사업 기대감도
여기에 탄탄한 본업과 AI 업셀링 사업 기대감도 한몫 하고 있다.
우선 기존 사업인 Lite ERP 사업, Standard ERP 사업 및 Extended ERP 사업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ERP 10, Amaranth 10, WEHAGO 등 핵심 솔루션에 AI를 통합해 제공하는 신규 AI 서비스를 상반기 내 출시 완료하고, 하반기부터는 매출 기여 효과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개발 원가를 대폭 감소시키는 AI 개발 어시스턴트 ‘GEN AI DEWS’가 개발 조직 전체에 적용 완료됐다.
기업용 AI 비서 ‘ONE AI’가 일반기업뿐 아니라 세무대리 업계, 로펌, 컨설팅 회사 등 전문분야까지 적용 준비를 마치며 시장 확대를 예고하고 있다. AI 전 주기 지원 ‘Insight AX’ 플랫폼을 통해 의료, 제조, 공공 등 전 산업분야 맞춤형 AI 모델 확산도 예상된다.
김소혜 연구원은 “연초 이후 지속적으로 시장 수익률을 크게 상회하는 주가 퍼포먼스를 시현하고 있다”라며 “이에 변동성이 나타날 수도 있지만 안정적인 본업 성장세에 AI제품 업셀링, 핀테크 사업 가시화, 인터넷은행 준비 등의 실적과 모멘텀을 같이 상향시킬 있는 요인들로 인해 주가는 궁극적으로 우상향 추세가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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