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최고 대우, 종신 계약, 역대급 연봉 등등 엄청난 기대감을 불러 일으키더니, 결국은 1년 연장인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손흥민 계약이 논란이다. ‘디 애슬레틱’은 “토트넘은 손흥민과의 계약을 1년 연장해 2026년까지 동행을 이어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냥 원래 있던 계약 연장 조항을 발동하는 것이다. 연봉 인상도, 레전드 대우도, 헌신에 대한 대가도 없다. 푸대접이다, 간보기다, 차라리 사우디아라비아로 가라 등 분노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이러려고 그렇게 헌신하고, 모든 것을 팀을 위해 뛰었다. 자괴감이 들 정도다.
이런 뒤통수를 맞으니 지난 3월 영국의 ‘Eplindex’가 보도한 내용이 정곡을 찌르고 있다. 핵심은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을 믿지 말라는 거다. 겉으로는 온갖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하면서도 뒤로는 다른 일을 꾸미고 있다는 것이다. 레비 회장의 1순위는 돈, 2순위는 돈, 3순위도 돈이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돈을 벌기 위해서는 무슨 일도 저지르는 인물이다. 해리 케인도 그렇게 당했다. 이번에는 손흥민 차례인가. 겉으로는 찬양하더니 막상 계약이 다가오니까 돈이 아깝던가.
당시 손흥민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이 뜨거웠다. 일단 토트넘은 선을 그었다. 팀의 상징적은 선수를 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런 입장의 중심에 ‘절대 권력자’ 레비 회장이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레비 회장이 절대 손흥민을 팔 수 없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이런 레비 회장을 믿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레비 회장이 손흥민 이적 거부 의사를 밝힌 것은 공개적인 입장일 뿐, 뒤에서는 다른 일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레비 회장은 뒤에서 도박을 하고 있다고 표현했다. 어떻게 하는 것이 더 자신에게 이익이 될 수 있을지 계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레비 회장을 의심할 수 있는 결정적 장면이 있다. 케인의 매각이다. 케인은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자. 그리고 토트넘 최고 전설이다. 이런 케인을 올 시즌을 앞두고 바이에른 뮌헨에 팔았다.
당시를 회상해보면, 레비 회장은 케인은 절대 팔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토트넘 선수들은 ‘절대 권력자’ 레비의 허락 없이는 그 누구도 움직일 수 없다. 때문에 모두가 케인의 잔류에 무게를 뒀다. 하지만 케인은 결국 팔렸다. 레비 회장은 공개적으로 이적 불가 방침을 외치면서도, 뒤에서는 바이에른 뮌헨과 이적료 협상을 치열하게 진행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2번의 제안을 뿌리치고, 3번째 제안에 손을 잡았다. 1억 유로(1454억원)에. 토트넘 역대 최고 이적료였다.
이런 과정이 손흥민에게 일어나지 않을 가능성은 없다. 레비 회장을 절대 믿어서는 안 된다. 뒤에서 무슨 일을 꾸미고 있을지 모를 일이다. ‘Eplindex’는 이렇게 주장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전설로 발전했다. 경이로운 선수다. 압도적인 충성심과 성취감을 가지고 있다. 이런 손흥민의 계약이 2025년에 끝나고, 세간의 이목을 끄는 계약 시나리오가 있다. 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손흥민과 토트넘은 재계약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복잡한 체스 게임과 비슷하다. 각각의 움직임은 계산으로 가득 차 있다. 레비는 고액의 도박을 하고 있다. 이런 레비는 시험대에 오를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제안을 거부하겠다는 레비의 보도된 입장은 하나의 도박이다. 레비의 이런 입장은 케인과 관련된 지난 스토리를 상기시키면, 손흥민에게도 위험의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영국의 ‘SB Nation’은 “손흥민은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면서 새로운 모습의 토트넘에서 빛날 기회를 잡았다. 올 시즌 맹활약을 펼쳤다. 토트넘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클럽 레전드이자 슈퍼스타다. 때문에 손흥민이 원하는 만큼 오랫동안 토트넘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 레비 회장, 보고 있나?
[손흥민,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스퍼스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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