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레스터 시티가 박지성,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었던 루드 반니스텔루이의 선임을 고려하고 있다.
벨기에 축구 전문가 샤샤 타볼리에리는 30일(이하 한국시각) “첼시 FC의 새 감독으로 임명될 엔조 마레스카의 대체자로 반니스텔루이가 고려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레스터는 8시즌 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잔류에 실패하며 잉글랜드 EFL 챔피언십(2부리그)으로 강등됐다. 다행히 한 시즌 만에 승격이 확정됐다. 레스터는 EFL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하며 승격 직행 티켓을 따냈고,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로 복귀한다.
그러나 승격이 확정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좋지 않은 소식이 전해졌다. 바로 승격을 견인했던 마레스카 감독이 첼시로 팀을 옮기게 된 것이다. 첼시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한 시즌 만에 경질했고, 현재 마레스카 감독에게 새로 지휘봉을 맡길 예정이다.
결국 레스터는 새로운 감독을 찾고 있으며 반니스텔루이의 선임을 고려하고 있다. 반니스텔루이는 네덜란드의 축구선수 출신 감독이다. 선수시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회, 에레디비시 2회, 프리미어리그와 라리가에서 1회 득점왕을 손에 넣었다.
2000년대 호나우두, 티에리 앙리, 안드리 셰브첸코와 함께 세계 4대 스트라이커로 불렸다. 뛴 클럽들의 네임밸류도 화려하다. 반니스텔루이는 에인트호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함부르크 SV, 말라가 CF에서 뛰었다. 맨유와 함부르크에서는 각각 박지성, 손흥민과 합을 맞췄다.
말라가에서 현역 은퇴를 선언한 반니스텔루이는 에인트호번 유스팀에서 어시스턴트 매니저로 변신했다. 이후 거스 히딩크 감독의 지명에 따라 네덜란드 국가대표 코치로 선임됐다. 네덜란드 대표팀을 거쳐 반니스텔루이는 에인트호번 유스팀 감독을 맡았다.
2021년 1월에는 에인트호번 리저브 클럽인 용 PSV 에인트호번 사령탑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마침내 1군 감독직까지 역임했다. 2022년 3월 친정팀 에인트호번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 시즌 반니스텔루이 감독은 첫 시즌 만에 에인트호번을 컵대회 우승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 받았다.
그러나 2023년 5월 반니스텔루이는 돌연 에인트호번 감독직을 사임했다. 반니스텔루이는 에인트호번 구단 지원에 지속적으로 불만을 드러냈고, 결국 자진 사임을 결정했다. 사임 이후 반니스텔루이는 1년 여 동안 휴식기를 가지고 있다.
레스터는 마침 감독직이 공석이기 때문에 에인트호번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반니스텔루이 선임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만약 반니스텔루이가 레스터 감독으로 부임한다면 현역 시절 기록한 프리미어리그 연속골 기록을 깬 제이미 바디와 만난다.
반니스텔루이는 2003년 맨유에서 뛸 당시 프리미어리그에서 10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신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바디가 2015년 레스터에서 뛰며 맨유를 상대로 11경기 연속골을 달성했다. 바디는 다음 시즌 레스터와 계약이 만료되지만 레전드인만큼 재계약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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