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미·일 통산 200승을 따냈을 때만 해도 좋았다. 하지만 그 이후 부진하다.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이야기다. 또 부상을 당했다.
다르빗슈는 30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6피안타 1볼넷 2탈삼진 3실점(2자책)을 하고 조기 강판됐다. 총 66구를 던졌다.
1회부터 고전했다. 재즈 치좀 주니어와 브라이언 데 라 크루즈는 잘 막아냈으나 조쉬 벨과 헤수스 산체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제이크 버거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실점없이 이닝을 끝냈다.
문제는 2회부터였다. 선두타자 닉 고든에게 안타를 허용한 다르빗슈는 이후 뜬공과 삼진으로 2아웃을 잡았지만 고든에게 2루 도루에 이어 닉 포르테스에게 적시 2루타를 헌납해 선제 실점했다. 이어 치좀 주니어에게도 안타를 맞아 0-2로 끌려갔다.
3회도 좋지 않았다. 첫 타자 벨에게 안타를 맞은 뒤 이번에도 2아웃까지는 잘 잡았다. 두 타자 연속 뜬공으로 처리했다. 고든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린 다르빗슈는 1, 2루에서 오토 로페즈를 3루수 실책으로 내보냈다. 그 사이 2루 주자 벨이 홈으로 파고 들어 추가 실점했다.
이렇게 3점을 내준 다르빗슈는 김하성의 솔로포로 1-3으로 쫓아간 4회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스티븐 콜렉과 교체됐다.
이유는 부상이었다. MLB.com에 따르면 다르빗슈는 왼쪽 햄스트링 쪽에 불편함을 느꼈다. 검진을 하기 위해 병원으로 이동했다.
마이크 실트 감독은 “심각한 부상은 아니다”라면서 “햄스트링에 타이트함을 느꼈다고 한다. 그럼에도 잘 던졌다”고 말했다.
다르빗슈는 지난 20일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원정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9탈삼진으로 호투하며 미일 통산 200승을 거뒀다. 당시 일본 NHK는 오타니의 경기를 건너뛰고 다르빗슈의 경기를 중계하는 등 남다른 관심을 쏟아냈다. 힘을 받은 다르빗슈는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힘을 많이 쏟았던 것일까. 그 이후로 2경기 연속 실점이 늘어나고 있다. 25일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5⅔이닝 동안 7실점하며 무너졌다.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실점이었다.
그리고 이날 경기서도 좋지 않았다. 실점이 많지는 않지만 조기 강판됐다. 두 번째 부상이 왔다.
지난달 15일 LA 다저스전에서 목 통증을 느꼈고, 21일 토론토전을 앞두고 18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다시 돌아와 호투를 이어갔던 다르빗슈는 한 달 후 다시 부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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