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서울, 지난해 16~30분 지연율 20.6%…국적사 중 가장 높아

【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지난해 항공사별 항공운송서비스를 평가한 결과, 에어서울의 지연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선 운항신뢰성 평가에서는 에어로케이와 에어부산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국토교통부는 30일 2023년 항공교통서비스 평가 중에서 항공운송서비스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항공교통서비스 평가는 항공사업법에 따라 지난 2018년부터 매년 항공교통사업자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항공운송서비스 평가는 국적항공사 10곳과 여객처리 실적이 높은 외국적 항공사 36곳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평가 항목은 ▲운항신뢰성 ▲항공교통이용자 보호 충실성 ▲안전성 ▲이용자 만족도 등이다.

운항신뢰성 평가에서 대부분의 국내선 항공사는 지연기준이 30분에서 15분으로 강화됐음에도 2022년 평가등급을 유지했다. 그러나 출도착 시간 기준 16분~30분 이내 지연율이 높은 에어서울은 B+에서 C++로 제주항공은 A+에서 B+로 등급이 내려갔다. 16분~30분 지연율을 보면 에어서울은 20.6%, 제주항공은 17.3%를 기록했다.

국제선 운항신뢰성 평가에서는 2022년과 비교해 여객운송 실적이 3배 이상 늘어난데다 지연기준이 1시간에서 15분으로 대폭 단축된 영향으로 거의 모든 항공사의 평가등급이 내려갔다. 국적항공사 중에서 ‘매우우수(A등급)’로 평가된 항공사는 에어로케이와 에어부산 등 2곳에 그쳤다. 외국적항공사에서는 전일본공수, 에티하드항공 등 10개 항공사가 ‘매우우수’로 평가됐다.

항공교통이용자 보호 충실성 평가는 소비자 권익 보호 제도 등을 충실하게 이행하는지를 평가한다. 해당 평가에서 국적항공사는 모두 B등급 이상을 받았다. 

이 중에서 에어프레미아는 모바일 접수처 미운영, 피해구조 대응 미흡 등으로 2022년 A++에서 지난해 B+로 등급이 하락했다. 이스타항공도 국적항공사 중 가장 낮은 B+등급을 받았다. 

안전성 평가에서는 국적항공사 중 아시아나항공과 에어프레미아를 제외한 모든 항공사가 ‘매우우수’ 평가를 받았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승객 낙상으로 인한 부상사고가 발생해 B+등급을 받았으며 에어프레미아는 연간 비행편수 대비 이륙중단 등의 비정상 운항 발생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B+등급으로 평가됐다.

공항에서 직접 내국인 탑승객을 대상으로 진행한 비대면 설문조사에서는 국적항공사 모두 ‘만족’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지연 및 결항 관련 정보제공 설문에서는 모든 항공사가 가장 낮은 만족도(국적사 4.54점, 외항사 3.55점)로 조사돼 지연 및 결항 발생 시 상세한 정보 제공에 노력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 김영혜 항공산업과장은 “항공교통이용자의 눈높이에 맞게 지속적으로 평가제도를 발전시키겠다”라며 “항공정책 추진 시 평가결과를 반영해 평가의 실효성을 향상하고 항공사의 자발적인 서비스 개선을 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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