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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이 안 보인다…저축銀 끝없는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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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OK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사진=각 사 제공
(왼쪽부터) OK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사진=각 사 제공

[데일리임팩트 심민현 기자] 제2금융권을 대표하는 서민금융기관 저축은행의 추락 속도가 무섭다. 지난해 9년 만의 적자를 기록한 후 올해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컸지만 막상 1분기 성적표를 열어보니 업황이 더욱 악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적자는 지속됐고 연체율은 2015년 4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저축銀, 다섯 분기 연속 적자

30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국내 79개 저축은행은 올해 1분기 1543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면서 다섯 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젼년 동기(-527억원)와 비교하면 손실폭이 1016억원 증가했다. 저축은행이 1년 넘게 분기 기준 연속 적자를 이어간 것은 2011년 저축은행 사태 이후 처음이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여신 규모가 축소되면서 이자 수익이 덩달아 줄어 순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실제 저축은행의 총여신 규모는 101조3000억원으로 집계돼 작년 말 대비 2조7000억원 줄었다. 같은 기간 이자 수익 역시 2조6301억원에서 2조4860억원으로 2000억원 넘게 감소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금융지주 저축은행들은 올해 1분기 총 23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소폭 반등에 성공한 바 있다. 

하지만 이 역시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올해 금리인하가 기대됐지만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잡히지 않고 있어 고금리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자 부동산 PF 관련 부실채권 비율이 높은 국내 저축은행들의 신용등급이 잇따라 강등됐기 때문이다. 

건전성 우려 고조…연체율 8.8%, 9년 만에 ‘최고’

건전성 우려도 고조되고 있다. 올해 1분기 말 저축은행 연체율은 8.8%로 지난해 말(6.55%)과 비교해 2.25%p(포인트) 상승했다. 2015년 4분기 9.2%를 기록한 이후 최고 수준이다.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영향으로 기업대출 연체율은 11%로 작년 말(7.48%) 대비 3.52%p 올랐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 연체율은 5.01%에서 5.25%로 소폭 상승했다. 

총여신 중 부실채권 비율로 분류되는 고정이하여신비율도 10.32%를 기록해 두 자릿수에 진입했다. 고정이하여신은 석 달 이상 연체돼 떼일 가능성이 높은 채권을 의미한다. 

결국 저축은행 신용등급이 줄줄이 강등되는 지경이 이르렀다. 저축은행의 신용등급 하락의 주된 요인은 앞에서 언급한 실적 부진, 건전성 악화, 부동산 PF 부실 우려 등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심지어 업계 1, 2위를 다투는 OK저축은행의 신용등급마저 하향 조정됐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27일 OK저축은행의 신용등급을 BBB+(부정적)에서 BBB(안정적)로 한 단계 내렸다.

OK저축은행 뿐만 아니라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페퍼저축은행, KB저축은행, 대신저축은행, 다올저축은행, 애큐온저축은행 등 저축은행 4곳의 장기신용등급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저축은행별 신용등급은 페퍼저축은행 ‘BBB-‘, KB저축은행 ‘A’, 대신저축은행 ‘A-‘, 다올저축은행 ‘BBB+’, 애큐온저축은행 ‘BBB’를 나타냈다. 

저축은행업권도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행동에 나섰다. 업계 자체적으로 정상화 펀드를 조성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현재 저축은행중앙회 차원에서 업권의 부실 부동산 PF 채권을 정리하기 위한 펀드를 조성하는 중이다. 당초 중앙회는 22개 사가 참여하는 2000억원 수준의 펀드를 만들 계획이었지만 빠른 부실채권 정리를 위해 27개 사가 참여하는 3500억원 수준으로 펀드 규모를 키웠다.

부동산 PF가 문제…2분기 전망은 더욱 ‘우울’

그럼에도 금융권 일각에선 저축은행의 2분기 실적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부동산 PF 위기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나이스신용평가가 지난달 발표한 저축은행·캐피탈·증권 등 3개 업종 스트레스 테스트에 따르면 제2금융권의 부동산 PF 관련 예상 손실은 시나리오별 최소 8조원에서 최대 13조8000억원 수준으로 예측된다. 저축은행업권의 최대 손실액은 4조8000억원에 달한다. 해당 전망이 현실이 될 경우 저축은행이 올해 추가로 쌓아야 할 대손충당금은 최대 3조3000억원에 달한다. 그만큼 고객에게 내줘야 할 대출 규모는 줄어들 수밖에 없고 이는 수익성에 치명타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금융당국 역시 저축은행업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전날 “저축은행업계 연체율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어 쉽지 않은 상황인 것은 맞다”면서도 “2022년 ‘레고랜드 사태’ 이후 저축은행업계 스스로가 신경을 굉장히 많이 쓰고 있고 정부도 업계의 손실 흡수 능력 파악 및 유동성 지원에 집중하고 있어 큰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데일리임팩트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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