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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바라기가 갑자기 떠났고, KKKKKK까지 했는데…두산 출신 9승 우완은 또 웃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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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화이트삭스 크리스 플렉센./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류현진 바라기’ 알렉 마노아(토론토 블루제이스)가 갑자기 마운드를 떠났다. 크리스 플렉센(시카고 화이트삭스)에겐 여러모로 기회였다. 그러나 끝내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플렉센은 3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티드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토론토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4피안타 6탈삼진 5볼넷 2실점했다. 그러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5패(2승). 평균자책점 5.50.

시카고 화이트삭스 크리스 플렉센./게티이미지코리아

플렉센은 2020시즌 KBO리그 두산 베어스에서 9승을 따내며 팀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2021년엔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14승6패 평균자책점 3.61로 맹활약했다. 그러나 이후 성적이 계속 처졌다. 시애틀과 뉴욕 메츠에서 사실상 쫓겨나다시피 했다.

결국 올 시즌을 앞두고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둥지를 틀었다. 1년 175만달러에 계약했다. 12경기 중 10경기서 선발로 나올 정도로 꾸준히 기회를 받았다. 그러나 이날 포함 5이닝 이상 던진 경기가 딱 5경기다.

그래도 이날은 투구내용이 괜찮은 편이었다. 90마일대 초반의 포심패스트볼, 80마일대 후반의 슬라이더와 커터, 70마일대 초반까지 떨어뜨린 커브까지. 공이 아주 빠르지 않기 때문에, 피치디자인과 커맨드가 중요하다. 단, 산발적인 볼넷은 계속 나왔다.

결국 3회 2사 1,2루 위기서 보 비셋에게 초구 커브를 한가운데로 던지다 1타점 좌전적시타를 맞았다. 4회에도 볼넷으로 출발한 뒤 아이재아 키너 팔레파에게 체인지업을 던지다 1타점 좌전적시타를 맞았다. 단, 이 공은 보더라인을 공략했고, 타자가 잘 쳤다.

4회에 흔들렸으나 대량실점을 하지 않았고, 5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올 시즌 최악의 팀 화이트삭스는 이런 플렉센에게 단 1점도 지원하지 못했다. 결국 0-2로 뒤진 6회에 마운드에서 내려갔고, 팀도 1-3으로 졌다.

사실 토론토 선발투수 마노아가 1⅔이닝만 던지고 팔꿈치 통증으로 강판하면서, 화이트삭스에 유리한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었다. 그러나 두 번째 투수로 올라온 트레버 리차즈가 3⅓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플렉센/게티이미지코리아

플렉센은 9일 탬파베이 레이스전(6이닝 3피안타 8탈삼진 1볼넷 1실점) 이후 4경기 연속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시련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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