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키친 스타트업 에니아이(대표 황건필)가 혁신적인 인공지능(AI) 기술로 햄버거 조리의 정확성을 한 단계 높이며, ‘키친 이노베이션 어워드(Kitchen Innovations Award)’ 2년 연속 수상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키친 이노베이션 어워드’는 매년 5월 시카고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외식 박람회 ‘NRA(National Restaurant Association) 쇼’에서 수여되는 상으로, 외식업계의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선별하고 평가한다. 올해 20주년을 맞은 이 상은 미국 외식업 관계자들 사이에서 매우 권위 있는 상으로 인정받고 있다.
에니아이는 햄버거 패티의 품질 관리를 자동화하고 소비자에게 안전한 음식을 제공하는 AI 조리 관리 시스템 ‘알파 클라우드’를 선보이며, 작년 조리로봇 ‘알파 그릴’에 이어 올해도 혁신상을 수상했다.
‘알파 클라우드’는 인공지능, 머신러닝, 딥러닝 등의 기술을 활용하여 패티 표면의 익힘 정도를 자동으로 판단하고, 그 결과를 점수로 평가해 사용자에게 제공한다. 조리로봇 ‘알파 그릴’에 탑재된 비전 센서가 패티의 조리 과정을 촬영하고 수집한 데이터를 ‘알파 클라우드’로 실시간 전송, 분석하여 패티의 완성도를 평가하는 것이다.
‘알파 클라우드’가 정식 출시되면 햄버거 매장에서는 덜 익은 패티에 대한 관리를 보다 철저히 하며, 음식에 대한 품질을 한 차원 높이게 된다.
햄버거 패티는 보관 상태에 따라 동일한 조리 조건(온도, 시간)에서도 조리 결과물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AI가 접목된 ‘알파 클라우드’를 활용하면, 불균일한 표면의 익힘이나 핏물이 있는 덜 익은 패티를 자동으로 선별해 내고, 매장은 일관된 품질과 안전한 음식을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다.
또한, 원격 모니터링 기능을 통해 매장 관리자는 언제 어디서나 조리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조정할 수 있다.
에니아이의 황건필 대표는 “NRA 쇼에서 처음 선보인 ‘알파 클라우드’가 혁신상까지 받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햄버거 패티의 품질뿐만 아니라 조리 데이터를 이용한 수요 예측 등 AI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기능을 확장해 주방 자동화의 새로운 표준을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에니아이는 국내 최초로 햄버거 패티를 굽는 AI 로봇 개발 및 상용화에 성공하며 누적 투자금 1500만 달러(약 197억 원)를 유치했다. 시간당 최대 200개의 패티를 조리할 수 있는 ‘알파 그릴’은 롯데리아 구로디지털역점, 맘스터치 선릉역점 등 주요 햄버거 프랜차이즈의 15개 매장에 도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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