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반도체 각광에 ‘핵심부품’ HBM 수요 급증 영향
마이크론·SK하이닉스·삼성전자에 77% 비중 투자
한화자산운용이 ‘ARIRANG 글로벌HBM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 이후 108% 이상 오르는 성과를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ARIRANG 글로벌HBM반도체’는 지난 2022년 9월 상장한 뒤 무려 108.18% 상승했다. 기간별로는 ▲최근 1개월 9.15% ▲3개월 19.45% ▲6개월 42.17% ▲1년 57.56% ▲연초 이후 30.64% 올랐다.
이같은 성과는 올 들어 인공지능(AI) 반도체가 각광받으며 그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해 데이터처리 속도를 혁신적으로 높인 고부가가치·고성능 제품이다. 오픈AI의 챗GPT 개발로부터 촉발된 AI 혁명으로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칩 수요가 급격히 증가했고 GPU와 함께 필수적으로 탑재되는 HBM의 수요도 큰 폭으로 늘고 있다.
‘ARIRANG 글로벌HBM반도체’는 글로벌 HBM 시장을 100% 점유하고 있는 핵심기업 3사인 마이크론(28.63%)·SK하이닉스(28.45%)·삼성전자(19.78%)에 집중 투자한다. 3사의 ETF 편입 비중은 약 77% 수준이다.
이외에도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 제조 1위 반도체 기업인 ASML(8.55%), 증착 장비 부문 1위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5.84%), 식각 장비 1위인 램 리서치(4.08%) 등 반도체 소부장 기업에도 투자한다.
금정섭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일반적으로 AI 산업의 수혜가 엔비디아의 GPU에 집중된다고 생각하지만 AI칩 구동을 위해서는 메모리반도체인 HBM의 탑재가 필수적”이라며 “AI반도체의 미래 성장성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엔비디아와 HBM 관련 종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