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어린이 안전사고가 1년 전보다 3% 넘게 늘어난 가운데 1~3세 걸음마기 사고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은 늘어나는 어린이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소비자안전주의보를 발령한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어린이 안전사고는 총 2만2371건으로 1년 전(2만1624건)보다 3.4%(729건) 증가했다. 전체 안전사고가 0.9%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것이다.
발달단계별 안전사고 건수는 걸음마기(1~3세)가 8240건으로 가장 많았고 학령기(7~14세) 6554건, 유아기(4~6세) 4661건, 영아기(0세) 2916건 등이 뒤를 이었다. 인구 1000명 당으로 살펴보면 영아기의 사고가 12.4건으로 가장 많았고 걸음마기(10.0건), 유아기(4.4건), 학령기(1.8건) 순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간 접수된 어린이 안전사고 37만4884건의 유형을 발달단계별로 분석한 결과 영아기에는 추락사고가 62.4%(6772건)로 가장 많았고 다른 연령대에는 미끄러짐과 넘어짐 사고가 가장 많았다. 고온물질로 인한 화상 등 안전사고도 2021년 이후 늘어나는 추세다.
공정위와 소비자원은 미끄러짐·넘어짐 사고 예방을 위해 미끄럼방지 바닥재를 사용하고 추락 사고 예방을 위해 난간 설치 등 사용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연령별로 많이 발생하는 안전사고 유형에 보호자들이 특히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고온 물질에 대한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뜨거운 증기가 나오는 제품은 아이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하고 고온의 제품은 아이가 당길 수 없도록 전선을 짧게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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