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CJ대한통운 말레이시아 사업에 또다시 경고등이 켜졌다. 현지 자회사 CJ센추리(CJ Century Logistics Holdings Bhd)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시장에서는 CJ센추리의 투자 의견을 낮췄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CJ센추리가 지난 1분기 올린 매출은 2억1514억1000링깃(약 630억원)으로 전년 대비 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올린 순이익은 46% 급락한 200만링깃(약 6억원)으로 집계됐다.
CJ센추리 전체 매출의 55% 이상을 차지하는 종합물류서비스(Total Logistics Services·TLS) 사업 매출이 감소한 탓이다. 올해 1분기 CJ센추리 TLS사업 매출은 1억1832만8000링깃(약 34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줄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부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CJ센추리는 지난해 매출 7억3651만링깃(약 2050억원), 순이익 1174만링깃(약 30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21%, 58% 감소한 수치다.
재무 전문가를 전면에 배치하는 등 급약 처방도 통하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유현철 IR(기업활동)담당을 사외이사로 발탁했다. 그는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 운용역, HSBC홍콩 글로벌 리서치와 리져널 애널리스트(Director), 서울에셋매니지먼트 대표이사 겸 최고투자책임자(CIO) 등을 역임한 재무 분야 베테랑으로 통한다. <본보 2023년 11월 21일 참고 CJ대한통운 'IR통', 말레이시아 법인 전진배치>
말레이시아 금융 서비스 기업 MIDF리서치(MIDF Research)는 지난 24일(현지 시간) CJ센추리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Buy)에서 ‘중립'(Neutral)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 주가도 기존 0.45링깃(약 130원)에서 0.30링깃(약 90원)으로 낮춰 잡았다. 지속적으로 관찰되는 TLS 사업 부진이 다른 물류 사업 부문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시했다.
MIDF리서치는 “CJ센추리의 운송 규모 감소세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지난 1분기 실적도 시장 컨센서스에 크게 못 미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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