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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들, 탈탄소화·친환경 오피스 관심 커져···그린 인증 비율 45%로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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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뚝섬한강공원에서 열린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 선보인 친환경 정원 사진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친환경 정원 [사진=삼성물산]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환경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탈탄소화 노력을 가속화하면서, 친환경 오피스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30일 글로벌 부동산 종합 서비스업체인 존스랑라살(JLL)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국내 다수 기업들이 저탄소 오피스 공간을 구축하기 위해 협력 파트너십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등 녹색 경영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부동산 부문은 국내 탄소 배출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어, 건설 환경의 친환경 대응이 필수적으로 여겨지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의 기후 중립 선언에 발맞춰 상업용 부동산 업계에서도 환경 인증을 받은 건물 공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JLL 조사에 따르면 서울 내 그린 인증을 받은 오피스 비율은 2019년 21%에서 2023년 45%로 5년간 두 배 이상 늘었다.

이는 임차인들이 환경 친화적인 건물 운영 전략 및 관련 인증의 유무를 필수 요건으로 고려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JLL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련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내 임차인 중 80% 이상이 2030년까지 100% 그린 인증 포트폴리오를 원한다고 응답했다.

자산 소유주들은 그린 프리미엄의 투자 가치를 인식하면서 녹색 전략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ESG 정책과 관련 요구사항이 엄격해지는 상황에서 매각 전에 경쟁력 있는 자산을 선보이기 위해 친환경 인증을 획득하고 있다.

또 기업들은 단순히 그린 인증을 받은 오피스 공간을 선택하는 것을 넘어, 사무실 운영 전략을 통한 탄소 감축 방안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불필요한 종이와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등 사무실 내 그린 에티켓을 통한 업무 환경 개선도 이에 포함된다. 10명 중 6명의 임차인들은 에너지·수자원 및 폐기물 관리를 통한 탄소 감축을 핵심 친환경 전략으로 인식하고 있다.

임차인들은 건물 리모델링이나 녹색 핏아웃(Fit-out)을 탄소 배출 감소에 효과적인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다. JLL의 설문에 따르면 10명 중 7명 이상의 임차인들이 에너지 순환 기법에 기반한 환경 친화적 건물 설계를 탄소 감축을 위한 최우선 방안으로 선택했다고 응답했다.

다만 10명 중 6명의 임차인들이 현재의 고금리 시장 환경에서 지속 가능한 건물 리모델링이나 핏아웃에 드는 비용 문제를 우려 요인으로 지목했다.

심혜원 JLL 코리아 리서치 팀장은 “한국 부동산 시장도 지속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위해 지속 가능하고 녹색 인증을 받은 오피스를 선호하는 추세가 될 것”이라며 “환경 친화적인 경영 전략을 도입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구축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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