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뱅상 콤파니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에 정식 부임해 자신의 축구 스타일을 밝혔다.
뮌헨은 3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콤파니 감독을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했으며 계약 기간은 2027년 6월 30일까지다”라고 발표했다.
뮌헨은 2023-24시즌을 끝으로 토마스 투헬 감독과 이별했다. 이미 시즌 중에 투헬 감독이 팀을 떠난다고 밝히면서 새로운 감독을 물색했다. 하지만 난항이었다. 뮌헨이 원한 사비 알론소 감독,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 랄프 랑닉 감독 등이 모두 뮌헨의 제안을 거절했다. 이에 투헬 감독의 잔류를 추진하기도 했으나 이마저도 무산됐다.
뮌헨은 장고 끝에 콤파니 감독을 선택했다. 콤파니 감독은 선수 은퇴 후 2019년에 안더레흐트에서 선수 겸 감독으로 지도자 커리어를 시작했다. 콤파니 감독은 2022-23시즌에 2부리그로 강등된 번리의 지휘봉을 잡았고 1년 만에 팀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승격시켰다.
하지만 1부리그에서는 어려움을 겪었다. 번리는 리그 19위에 머물며 한 시즌 만에 다시 2부로 추락했다. 그럼에도 콤파니 감독의 지도력을 높은 평가를 받았고 뮌헨은 곧바로 협상에 나섰다. 뮌헨은 번리에 위약금 1,000만 유로(약 150억원)를 지불하면서 콤파니 감독을 데려왔다.
콤파니 감독은 구단 인터뷰를 통해 “뮌헨을 이끌 수 있어 영광스럽다. 도전이 기대된다. 뮌헨은 국제적인 클럽이며 나와 우리 모두에 이에 맞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나는 볼을 소유하며 창의적인 플레이를 원한다. 또한 공격적이고 용기를 내야 한다. 선수들과 함께 만들어 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콤파니 감독의 인터뷰는 다음 시즌 김민재(뮌헨)에게도 힌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는 이적 첫 시즌에 극과 극의 상황을 겪었다. 초반에는 완벽하게 주전 자리를 차지했으나 후반기에는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특히 도전적인 수비 스타일이 문제가 됐다. 레알 마드리드와의 유렵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두 차례나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면서 투헬 감독의 지적을 받기도 했다. 김민재 스스로도 시즌이 끝난 후 “나는 공격적인 수비를 펼치지만 뮌헨에서는 다른 부분을 요구해 혼란이 있었다”고 밝혔다.
다행히 콤파니 감독은 투헬 감독과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콤파니 감독이 직접 밝힌 볼을 소유하는 공격적인 플레이는 김민재의 강점이다. 다시 스스로 잘하는 플레이를 바탕으로 부활을 할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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