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세기의 복싱 대결, 다시 열린다!’
세계 프로복싱 헤비급 타이틀전이 다시 펼쳐진다. 프로복싱 헤비급 세계 최강자 올렉산드르 우식(37·우크라이나)과 타이슨 퓨리(35·영국)가 링 위에서 주먹을 맞댄다. 오는 12월 22일(이하 한국 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프로복싱 세계 4대 기구(WBA , IBF, WBO, IBO) 헤비급 타이틀전을 치른다. 우식이 챔피언, 퓨리가 도전자로서 경기를 준비한다.
약 5개월 만의 재대결이 벌어진다. 19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덤 아레아네서 펼쳐진 통합타이틀전에서는 우식이 이겼다. 열세의 예상을 뒤엎고 주도권을 잡고 퓨리를 격침했다. 12라운드 혈전 끝에 스플릿 판정승을 거뒀다. 115-112, 114-113, 113-114로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곧바로 재대결 가능성이 고개를 들었다. 이미 경기 전 재대결 조항이 삽입됐던 것으로 알려졌고, 우식과 퓨리 모두 다시 맞붙기를 희망했다. 우식은 흔쾌히 재대결에 찬성했고, 퓨리는 아쉬운 패배를 설욕하고 싶다는 뜻을 확실히 나타냈다. 10월쯤 만날 수 있다는 전망이 고개를 들었으나, 12월로 일정이 잡힌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 왕실 고문으로 장관급인 투르키 아랄시크는 2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에 재대결 소식을 전했다. 그는 “예정보다 재대결 일정이 약 두 달 정도 미뤄졌고, 12월 21일 사우디 리야드에서 경기가 진행될 것이다”고 밝혔다. “세계는 또 다른 역사적인 싸움을 보게 될 것이다”며 “복싱 팬에 대한 우리의 약속은 계속 된다. 즐기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프로복싱 세계 4대 기구 챔피언에 오른 우식은 프로 데뷔 후 22전 전승을 올렸다. 22번의 승리 가운데 14번을 KO로 장식했다. 19일 승부에서 퓨리에게 프로 데뷔 후 첫 패배를 안기며 전승 행진을 이었다. 퓨리는 통합타이틀전에서 첫 패배의 쓴맛을 봤다. 지난해 UFC 챔피언 출신 프란시스 은가누와 대결에서 고전 끝에 2-1 판정으로 이기며 체면을 구겼고, 우식과 빅뱅에서 패하며 WBC 챔피언벨트를 빼앗겼다. 36전 34승(24KO) 1무 1패를 마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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