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여 남겨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동반 유세에 나섰다. 이들은 경합주 중 하나인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를 찾아 ‘지지율 침체’를 겪고 있는 흑인 표심의 결집을 호소했다. 두 명이 함께한 선거 유세는 흔치 않은 일이라고 영 일간 인디펜던트 등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이날 필라델피아의 흑인이 대다수인 기숙학교 ‘지라드 칼리지’를 방문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흑인 미국인들이 투표했기 때문에 지금 카멀라와 나는 미국의 대통령이자 부통령”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이들은 노인을 위한 인슐린 가격 35달러 제한, 총기 사고 방지 등 흑인 커뮤니티에 긍정적 영향을 줄 정책을 소개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을 소개하며 학자금 대출 탕감 정책을 언급하자 청중들은 박수를 쳤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은 최초의 흑인 여성을 연방대법원 판사로 임명한 점을 치적으로 내세웠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다. 그는 유세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코로나19 팬데믹이 닥쳤을 때 흑인 집단이 누구보다 큰 피해를 봤다”며 “그는 아무 책임을 지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이어 “2024년에 여러분의 투표로 우리는 도널드 트럼프를 다시 패자로 만들 것”이라고 외쳤다.
바이든 캠프의 이례적 유세는 최근 흑인 사회 지지율 침체 탓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 뉴스와 모닝 컨설트 조사에 따르면 이달 기준 펜실베이니아를 포함한 7개 경합주에서 흑인 유권자들의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은 68%로 지난 2020년 대선 당시 92%보다 위축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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