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그러면 지금은?”
토론토 불루제이스 간판스타이자 ‘괴수’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아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5). 게레로는 2021년 48홈런으로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에 오른 뒤 지난 2년간 성적이 완만하게 꺾이는 추세였다.
그런 게레로는 올 시즌, 구단과 연봉조정위원회까지 간 끝에 자신이 원한 1990만달러(약 272억원)를 받았다. FA를 2년 앞두고 가치를 바짝 올리고 싶었다. 그러나 올 시즌 4월도 안 좋았다. 27경기서 타율 0.219 2홈런 10타점 OPS 0.629다.
이런 상황서 게레로와 보 비셋의 트레이드설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2019-2020 FA 시장에서 류현진(한화 이글스)을 4년 8000만달러에 FA 구매한 것을 시작으로, 토론토의 팀 페이롤은 많이 올랐다. 그런데 막상 포스트시즌 첫 스테이지, 그 이상의 성과를 내지도 못했다.
게다가 토론토가 시즌 초반부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로 처졌다. 그리고 구단이 2025-2026 FA 시장에 나갈 게레로와 비셋에게 아직도 연장계약을 제시하지 않았다. 이래저래 게레로와 비셋의 트레이드설이 나오는 게 자연스러운 일이다.
블리처리포트는 29일(이하 한국시각) 게레로의 트레이드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뉘앙스의 기자를 게재했다. “게레로는 4월엔 트레이드 가치가 떨어졌다. 그러면 5월은”이라면서 5월 성적을 두고서는 “비난할 수 없다”라고 했다.
게레로는 5월 들어 23경기서 타율 0.382 2홈런 14타점 OPS 0.972다. 덕분에 시즌 타율도 3할까지 진입했다가 28~29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서 합계 8타수 1안타로 주춤하면서 0.295로 내려왔다. 게레로가 이렇게 성적을 회복하면, 당연히 트레이드 가치는 높아진다. 토론토는 25승29패, 여전히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다.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도 3위 미네소타 트윈스에 5경기 뒤졌다.
블리처리포트는 “장타력은 예년 같지 않다. 그러나 당신은 한 달에 홈런 2개 친 타자가 4할대 타율을 기록하는 것을 불평할 수 있나. 모든 구종을 잘 치고 있다. 스트라이크존 외곽의 헛스윙률(22.5%)과 초구 스윙률(26.6%)이 어느 시즌보다 상당히 낮아 그 어느 때보다 인내심을 발휘해 공을 잘 보고 있음을 보여준다”라고 했다.
결국 블리처리포트는 “타율이 좀 더 정상적인 수준으로 돌아오기 전에 파워가 다시 올라올 것인지가 문제”라고 했다. 3할에 근접한 애버리지를 만들었으니, 장타력이 관건이라는 얘기. 4월 장타율은 0.324, 5월 장타율은 0.506이다. 시즌 장타율은 0.415. 슬러거인데 부족한 건 사실이다.
장타력을 좀 더 올리면, 트레이드 가치는 상당할 전망이다. 몇몇 외신은 실제로 게레로보다 올 시즌 후 바로 FA가 되는, 그러면서 시즌 성적도 좋은 좌완 기쿠치 유세이의 트레이드 가능성이 좀 더 크다고 바라본다. 그러나 게레로의 방망이를 탐낼 만한 포스트시즌 컨텐더 구단도 분명히 있다. 게레로가 토론토에서의 시간이 서서히 끝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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