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만 TSMC가 엔비디아에 이어 두 번째로 시가총액 1조 달러(약 1364조 원)를 달성하는 반도체기업에 등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가 아직 초기단계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되는 한편 현재 기업가치도 고평가되지 않은 수준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투자전문지 모틀리풀은 29일 “엔비디아는 현재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넘는 유일한 순수 반도체기업”이라며 “향후 더 많은 반도체 전문업체가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모틀리풀은 AMD와 인텔, 퀄컴의 시가총액이 중장기적으로 1조 달러를 넘을 수 있다고 예측했다. 그러나 이들 기업보다 먼저 이를 달성할 기업으로는 TSMC가 가장 유력하게 거론된다고 전했다.
TSMC 시가총액은 현재 8060억 달러(약 1100조 원) 안팎을 기록하고 있는데 20% 이상의 주가 상승 여력을 갖추고 있다고 바라본 셈이다.
모틀리풀은 현재 반도체 기업들의 호황을 주도하고 있는 인공지능 반도체가 대부분 TSMC에서 생산되고 있다는 점을 기업가치 상승에 중요한 배경으로 꼽았다.
TSMC는 올해도 인공지능 반도체 위탁생산 증가에 힘입어 연간 21% 수준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모틀리풀은 “TSMC의 새로운 성장 기회는 아직 초기단계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인공지능 산업 발전이 중장기적으로 실적 증가와 기업가치 상승을 이끌어갈 수 있다고 바라봤다.
매출 대비 주가를 나타내는 P/S 지표도 다른 반도체 관련기업과 비교할 때 고평가되지 않은 수준으로 파악됐다.
TSMC의 P/S는 현재 11.3 수준으로 엔비디아(38.9), AMD(11.8), ASML(12.83) 등을 밑돈다.
모틀리풀은 이를 근거로 “엔비디아에 비해 TSMC의 가치가 다소 저평가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인공지능 산업 발전에 TSMC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용원 기자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