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박병성 기자] 두산 베어스의 사령탑인 이승엽 감독이 최근 kt wiz로 옮긴 오재일 선수에 대한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지난 28일 오재일은 4년간 몸담았던 삼성 라이온즈를 떠나 kt로 이적했다.
이는 박병호 선수가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얻기 위해 원 소속팀으로의 이적을 요청한 직후 일어난 일이다.
삼성 라이온즈는 타자 친화적인 환경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박병호의 장타력을 활용하기 위해 오재일을 트레이드 카드로 사용했다.
오재일에게 있어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재취득을 앞둔 마지막 시즌 동안의 이적은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그러나 그가 받는 동료들의 환영은 그가 여전히 중요한 선수임을 입증한다.
사령탑 이승엽은 오래 전부터 후배인 오재일과 깊은 유대감을 형성해왔다.
오재일이 과거 두산 베어스 시절 착용하던 등번호 36번은 바로 이승엽에 대한 경외심에서 비롯된 것으로, 삼성과 FA 계약 역시 ‘라이온킹’으로 잘 알려진 이승엽을 따르고자 하는 마음에서 비롯됐다.
감독으로서 이승엽은 “새로운 팀으로의 변경은 선수 본인에게 한 번 더 나사를 조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환점으로 해석했다.
그는 “항상 같은 환경에서 같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보다 변화는 정신적으로 너무 편해지지 않도록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감독은 최근 오재일의 상승세에 주목하며 “오늘 경기에 나오지 않아도 되는데…”라고 농담을 건네며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기도 했다.
오재일은 올 시즌 초 부진한 출발 후 한 달여간의 2군 조정 기간을 거쳐 최근 타율 0.321로 활약하며 복귀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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