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과 2020년, 이 대회 2연패 성공
대세가 된 이후 3년간 상반기 첫 승 신고
샷감 조율을 마친 박민지(26, NH투자증권)가 이제는 시즌 첫 승을 정조준한다.
박민지는 31일 경기도 양평에 위치한 더스타휴 골프&리조트에서 열리는 2024시즌 KLPGA 투어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에 출전한다.
지난해 하반기 3차 신경통을 겪었던 박민지는 2023시즌을 완주하지 못했고 올 시즌은 동남아 개막 투어 2개 대회를 소화한 뒤 한 달 넘게 휴식을 취하다 지난달 말 KLPGA 챔피언십을 통해 본격적인 출항의 닻을 올렸다.
‘구관이 명관’이라고 이후 출전한 4개 대회에서는 컷 탈락했던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제외하면 상위권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박민지는 국내 첫 출전이었던 KLPGA 챔피언십서 공동 14위에 오르더니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에서는 공동 10위, 그리고 지난주 열린 E1 채리티 오픈에서는 최종 라운드까지 우승 경쟁을 펼친 끝에 공동 3위로 마쳤다.
이번 대회는 박민지에게 남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그도 그럴 것이 2019년과 2020년, 이 대회 2연패에 성공했기 때문. 따라서 박민지가 정상에 등극하면 12년 역사의 이 대회 최초로 3회 우승한 선수로 발자국을 남긴다.
박민지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두 차례 우승한 기억도 있고, 파5 홀에서 10타를 기록한 일도 있었다. 또 4년째 함께하고 있는 캐디와 처음 우승한 대회라 감회가 남다르다”라면서 “우승은 언제나 하고 싶지만, 특히 좋은 기억이 있는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더욱 기쁠 것 같다”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코스에 대한 이해도도 남다르다. 박민지는 “더스타휴 골프&리조트가 유독 더 가야 할 곳과 가지 말아야 할 곳이 정해져 있어 코스 공략에 신경을 많이 쓰려고 한다”라고 자신의 전략을 설명했다.
또한 8년 차를 맞이한 박민지는 지난해까지 7시즌 연속 매해 우승이라는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매 시즌 연속 우승은 박민지의 7년이 역대 1위인 가운데 고우순이 6년 연속, 故(고) 구옥희, 강춘자, 유소연, 이다연이 5년 연속 우승으로 뒤를 잇고 있다. 즉, 박민지가 올 시즌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추는 순간, 이 기록은 8년 연속으로 늘어나게 된다.
시즌 첫 승의 시기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박민지는 데뷔 시즌이었던 2017년 4월, 출전 2개 대회 만에 첫 승을 신고했고, 이듬해에는 최종전인 11월에 우승자 대열에 합류했다. 그리고 이번 대회 2연패에 성공했던 시기는 2019년과 2020년 8월이었다.
시즌 6승을 따내며 대세로 떠올랐던 2021년에는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그리고 2022년 역시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통해 역사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해 역시 6월 셀트리온 퀸즈 마즈터즈에서 첫 승을 신고하며 대회 3연패에 성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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