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임재문 기자]
중국의 대표적인 자동차 제조사인 상하이자동차((上汽集团 600104.SS))가 ‘신재생에너지기술발표회’에서 전고체 배터리 양산 계획을 발표했다.
상하이 자동차는 2025년 전고체 배터리(ASB)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2026년 양산을 시작해 2027년에 전고체 배터리를 장착한 신차를 출시할 것이라는 계획을 내놨다.
전고체 배터리는 높은 에너지 밀도와 안정성, 긴 주행거리 등으로 현재 자동차용 배터리 주력인 리튬이온을 대체할 차세대 배터리로 불린다. 다만 리튬이온 배터리 재료에 비해 제조 원가가 높은 단점이 있다.
상하이자동차는 무기물 복합 전해질 기술을 이용한 3단계 전략을 공개했다. 1단계는 알리바바와 공동 개발한 전기차 Zhiji(智己L6) 탑재한 액체 함량 10%의 전고체 배터리이고 2단계는 액체 함량을 5% 줄이고 2025년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마지막 3단계는 액체 함량 0%의 완전한 전고체 배터리이다.
상하이 자동차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상하이 자동차의 전고체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당 400Wh(와트시)에 달해 액체 리튬 배터리의 2배 이상이고 배터리 셀에 불이 붙거나 폭발하지 않아 안정성도 뛰어나다. 또한, 재료 및 공정의 단순화와 혁신으로 단위 비용을 최대 40%까지 줄일 수 있다.
상하이자동차의 자회사 상하이칭타오(上汽清陶)의 리정(李正) 대표는 “전고체 배터리 분야에서도 경쟁이 심해지고 있다”며 “양산을 먼저 주도하는 기업이 새로운 지배적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전고체 배터리의 대량 생산하는 것이 상하이 자동차의 명확한 목표이며 현재 전고체 배터리 대량 생산의 최종 단계에 진입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중국 최대 전기차 배터리 제조 업체 CATL(宁德时代 300750.SZ) 도 2027년부에 전고체 배터리가 소량으로 생산될 것이라고 처음으로 양산 시점을 밝혔다. 광치자동차(广汽集团 601238.SS)도 2026년부터 소량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재문 기자 losthell@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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